익명의 기부천사가 고창군에 이웃돕기 성금 1800만원을 기탁했다. 고창군은 지난 23일 익명의 기부천사로부터 이웃돕기성금 1800만원을 기탁 받았다며 이날 오전 9시 반경 수수한 차림의 70대 중반으로 추정되는 여성 어르신이 사회복지과를 방문, 좋은 곳에 사용해달라며 거금을 쾌척했다는 것.

익명의 기부자는 “과거 동생이 투병하던 시기에 고창군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개처럼 벌어 정승처럼 쓰고 싶었다. 이제 나이가 들어 삶을 회고하고 정리하는 의미에서 기부를 결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 기부자는 담당공무원의 간곡한 요청에도 불구, 고창 상하면에 거주한다고만 언급하고 다른 인적사항은 전혀 밝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형편이 넉넉지 않은 어르신께서 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온정의 손길을 베풀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며 “기탁하신 성금은 기부자의 뜻을 받들어 필요한 분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고창=신동일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