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이 소 럼피스킨 살처분에 대한 보상금 선제적 지급을 위해 군비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국도비 살처분 보상금 지급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럼피스킨 발생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관내 살처분 농가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군은 지난 23일 소 럼피스킨 살처분 사육농가에 대해 긴급하게 군 예비비를 투입해 살처분 보상금 일부를 선지급하기로 했다며 보상금 대상은 전 두수를 살처분한 소 사육농가가 해당된다.

아울러 살처분 보상 국도비도 확정되면 신속하게 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며, 농림축산식품부, 전라북도와 살처분 피해농가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방안을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군 관계자는 “생계안정자금도 배정되는 즉시 지급예정”이라며 “더불어 정책자금 상환기간 연장 및 이자감면 시행과 럼피스킨 발생농장 심리치료 지원안내도 실시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고창군은 지난달 30일 럼피스킨이 첫 발생한 이후 이달 16일까지 총 12건이 발생, 발생농장 전 두수인 911두 살처분과 랜더링을 완료했고 24일 현재까지는 의심 신고가 없는 상황이다.

군은 럼피스킨 바이러스의 관내 유입 차단을 위해 ‘가축전염병 방역대책 상황실’ 24시간 비상체계를 유지하고, 전담공무원과 공수의사를 통한 임상예찰과 전화예찰을 실시하는 등 럼피스킨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리고 있다.

또 관내 소 사육농가 844호에 살충제 7,100병, 소독약품 4.2톤 및 생석회 126톤을 공급하여 농가 자체소독 실시를 돕고 읍,면 공동방제단과 소독차 26대를 동원해 발생농장, 방역대, 해안가 등 소독방제를 실시함으로써 럼피스킨 주요 전파 요인인 흡혈곤충 방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살처분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자 선제적으로 군 예비비를 투입하여 보상금 지급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소 사육농가 방제작업과 예찰에도 더욱 주의를 기울려 확산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창=신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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