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수 펑크로 전북교육청 내년 예산안도 역대 최대 규모로 감소했다.

도교육청은 기존에 비축해 둔 전입금을 활용해 최대한 손실을 줄이는 한편, 교육환경개선비 등 지출 감액에 나선 상황이다.

12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최근 총 4조 5,022억 원으로 편성된 내년 예산안을 전북도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올해 본예산 대비 1,765억 원(3.8%)이 줄어든 것이다.

도교육청은 보통교부금 감소로 중앙정부 이전수입이 올해 대비 5,497억 원(13.1%) 감소했고, 지방자치단체 및 기타 이전수입도 233억 원(5.7%)이 줄어들면서 통합교육재정안정화기금 2,540억 원과 교육시설환경개선기금 1,517억 원 등 기금전입금 4,057억 원을 활용해 타격 줄이기에 나섰다.

지난 2021년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세수가 감소하며 본예산이 일부 줄어든 적은 있었지만, 이번과 같은 규모로 수입이 줄어든 적은 전무했다는 것이 도교육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각종 불요불급한 사업을 줄이며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먼저 원스톱 학교 안전자금(55억 원)을 폐지해 신규 안전 관련 사업에 반영했다.

방역 활동 자원봉사자 지원비(77억 원)이나 초등 영어 놀이터 프로그램 지원(38억 원), 학생 중심 평화 교육 교류 활동(9억 9,000만 원) 등도 사업을 종료하고 다른 사업으로 전환 수순을 밟기로 했다.

내년 사업 예산으로는 스마트기기 보급과 스마트 칠판 보급을 위한 미래형 학교 환경 구축에 1,437억 원, 학생들의 교육과정 지원에 289억 원을 편성한 것을 비롯해, 교수학습활동지원분야 5,385억 원·교육복지분야 2,892억 원·보건·급식분야 2,301억 원·학교재정지원관리분야 6,790억 원·학교시설여건개선분야 4,251억 원·인건비 2조1,056억 원·교육일반 및 예비비 1,827억 원을 편성했다.

2024년 예산안은 다음달 13일까지 열리는 제405회 전라북도의회 정례회에서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상곤 예산과장은 “어려운 재정 여건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데 중점을 두고 예산안을 편성했다”라며 “향후 원활한 예산 심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도 의회와 적극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