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언어 91.0x45.7cm acrylic on canvas 
사적언어 91.0x45.7cm acrylic on canvas 

그림 속에 등장하는 화자는 무엇을 응시하고 있고, 어디로 향하는 걸까. 양순실 작가가 수수께끼 같은 질문을 던지는 전시 사적 언어전을 15~20일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연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에 대한 고민을 풀어놓은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그의 고민은 본질적으로 창작의 행위를 하는 작가로서, 무엇이 나다움 혹은 나됨인지에 대한 물음이다.

전시는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 작가만이 할 수 있는 표현으로써 이 같은 물음에 대한 대답인 것.

연작으로 그려진 '사적 언어' 작품에는 공통적으로 한 인물이 등장한다. 인물이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는 경우에는 그 인물을 연상케 하는 다른 사물로 그 인물이 간접적으로 드러난다.

사적언어 162.1x130.3cm acrylic on canvas 
사적언어 162.1x130.3cm acrylic on canvas 

이 인물은 나됨에 대한 작가의 대답으로 등장하는 또 다른 작가의 모습으로 보인다.

작가 노트에 따르면 이번 전시에서 자주 등장하는 먼 곳을 바라보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나 덩그러니 놓여 있는 의자, 부유하듯 주위를 감도는 잉어, , 꽃들의 이미지는 삶이 주는 다양한 감정들과 깊이를 고요히 사색하며 들여다보고자 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작품 속 인물의 행동과 환경에 작가의 마음이 투영된 시선이 점철된 것이다. 작품 속 인물이 놓인 배경, 인물의 행동은 작가가 주어진 삶에 대해 의미를 찾는 과정이자 위로'인 셈이다./정해은기자

사적언어 53.0x40.9cm acrylic on canvas
사적언어 53.0x40.9cm acrylic on canv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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