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내장산 단풍  /연합뉴스
 정읍 내장산 단풍  /연합뉴스

 

가을의 끝자락, 전북문화관광재단이 붉게 물드는 단풍과 함께 깊어가는 이 계절을 더할 나위 없이 즐길 수 있는 정읍과 고창에서 행사를 잇따라 마련했다.

재단은 11일 전북 아트플랫폼 ‘낙서창고 정(정읍시 금붕동 222-2)’에서 관광객과 지역민을 위한 가을축제 ‘단풍낙서’를 개최한다.

정읍 내장산 단풍철을 맞아 준비한 이번 행사는 어린이·가족 대상의 다양한 체험과 공연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공연은 마술사 박태영의 ‘유쾌한 마술쇼, 박장대소’를 선보인다. 음악에 맞춰 지팡이마술과 비둘기마술이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는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4개의 미디어아트 작품이 상영 중이며, 정읍 단풍사진전 수상작을 만나볼 수 있다.

또 단풍 무드등 만들기를 비롯해 정읍 문화유산등 만들기, 믹스브릭·빅브릭 체험, 정읍에서 활동 중인 작가들이 진행하는 그림책 체험과 물레 체험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이튿날인 12일에는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고창운곡람사르습지’에서 생태탐방 기부레이스 대회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ESG 관광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운곡습지를 중심으로 생태탐방 주요 4개 코스를 달리는 습지 최초 ‘친환경 트레일 러닝 레이스’이다.

운곡습지는 과거 주민들이 습지를 개간하여 계단식 논으로 사용되던 곳이었으나, 1980년대 초부터 운곡저수지의 물이 영광원자력발전소의 냉각수로 공급되면서 30년 넘게 폐경지로 유지됐다. 그 후 자연 스스로 현재의 원시 습지 상태로 복원되어 수량이 풍부하고 오염원이 없는 깨끗한 습지가 됐다. 

2011년 람사르습지로 등록되었으며 830여종의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어 생태계의 보고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또한 고인돌공원과 접하고 있어 2017년에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을 받았다.

운곡습지에서 진행하는 이번 레이스는 22K 코스(전문가용)와 12K 코스(비전문가용)로 구분되어 있으며 시상금 또한 각 코스별로 선착순 5명까지 수여한다.

두 코스 모두 10시30분에 고인돌유적지에서 출발하여, 22K 코스는 5시간 안에, 12K코스는 4시간 안에 출발지로 돌아와야 한다. 참가비는 2만원./정해은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