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9일 서울 용산어린이정원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61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에서 순직소방관 유족들과 함께 자리하고 있다./연합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9일 서울 용산어린이정원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61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에서 순직소방관 유족들과 함께 자리하고 있다./연합

윤석열 대통령은 소방의날9지역 소방지휘관 직급을 경찰관 수준으로 대폭 상향해 재난 현장에서의 지휘권이 확립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어린이정원에서 열린 제61주년 소방의날 기념식에서 소방대원 안전과 복지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지난 3월 전북 김제 화재현장에서 순직한 고 성공일 소방교 등 순직 소방관의 이름을 호명하며 경의를 표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 한 명의 생명을 살리려고 화염 속에 뛰어든 고 성공일 소방교를 추모하며 유가족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국민의 안전뿐 아니라 소방대원의 안전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개인 보호장구 확충, 소방대원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치유할 국립 소방병원과 소방 심신수련원 건립을 약속했다. 국립 소방병원 등은 지난 2020년 관련 법률이 국회를 통과해 2025년 개원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또 재난관리 역량 고도화를 위해 인공기능 기술을 갖춘 차세대 첨단 소방시스템도 구축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소방지휘관 직급의 대폭 상향을 강조했다. 재난 현장에서 소방지휘관의 직급이 경찰 등 지원기관보다 낮아 현장 지휘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지난달 27일 안동에서 열린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는 재해·재난의 증가로 소방수요가 높아진 6개 지역(전북·충북·대구·울산·대전·광주)의 소방본부장 직급을 3급 소방준감에서 2급 소방감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소방대원이 튀르키예 지진 구호현장과 캐나다 산불현장에서 보여준 헌신과 연대의 정신이 대한민국 위상을 드높였다고 강조했다.

기념식에는 고 성공일 소방교를 비롯한 순직 소방관 유가족과 전국 시도 소방관, 주한 튀르키예 및 캐나다 대사관 소속 참사관, 남화영 소방청장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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