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국악원이 11소리판무대를 통해 정상희의 동초제 흥보가 완창무대를 4시간 30분 동안 선보인다.

11일 예음헌에서 열리는 이번 완창무대의 주인공인 정상희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이자 제26회 임방울 국악제와 제23회 대한민국 남도민요 경창대회에서 두 번의 대통령상을 받은 명창이다.

또한 2016년 동초제 춘향가 8시간 완창을 비롯해 판소리명창대첩 광대전 출연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동초제는 유성준, 송만갑, 정정렬 등 당대 명창들로부터 배운 소리에서 장점만을 골라 독자적인 소리를 완성한 김연수 명창의 호인 동초를 따서 붙인 판소리로 김연수-오정숙-김명신-정상희로 이어지고 있다.

동초제 흥보가의 특징은 동편제 계열의 흥보가처럼 대부분 놀보가 제비 몰러나가는 대목에서 끝이 나는 소리와 달리 후반부에 상여꾼, 초라니패, 사당패, 각설이패 등이 등장해 권선징악을 펼치는 내용이 해학적으로 첨가되어 있다.

소리는 가사와 문학성을 중시하며 사설이 정확하고 너름새(동작)가 정교하며, 부침새(장단)가 다양하다.

고수로는 판소리 고법 예능보유자 김청만 명고, 정읍시립국악원 고법반 교수 박상주 명고가 함께한다. 공연은 전화 또는 국악원 카카오톡 채널 누리집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국악원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정상희 명창이 정확한 발음과 정교한 발림, 감정 표현이 뛰어난 소리로 관객들을 흥보가 속으로 친근하게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정해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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