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현 작 'Umbrella - 사과폭포' 한지에 수묵, 237×287cm,2023
박인현 작 'Umbrella - 사과폭포' 한지에 수묵, 237×287cm,2023

50년 지기 친구이자 예술적 동반자인 김종대·박인현·안봉주 작가가 연석산우송미술관에서 전시회를 열고 있다.

세친구 동행전은 미술관이 서예·회화·사진에서 일가를 이룬 예술가의 초대 기획전으로 저마다 명징한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수암(樹菴) 김종대 선생의 서예는 화려하게 치장하지 않은 검소함과 물러서지 않는 당당함이 있다.

검이불루 화이불치, 儉而不陋 華而不侈는 중봉으로 강한 필세를 세우고 세파에 저항하며 자신을 견고하게 세웠다. 묵묵히 지켜보고 가슴 속 깊이 삭이면서 느긋하게 아구똥한 기질로 피워낸 수작이다.

김종대 작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 49×10cm(2ea)
김종대 작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 49×10cm(2ea)

우송(雨松) 박인현 선생은 1980년대 수묵화 운동의 총아로 우산을 변용해 자연의 기운생동과 인간의 생로병사·희로애락을 표현하는 유명한 화가이자 교육자이다.

‘Umbrella-사과 폭포는 신화·종교·역사·미술 이야기가 담긴 사과 형상 속에 힘차게 뻗어 내리는 폭포를 더해 도도한 역사의 흐름과 강인함을 그려냈다. ‘Umbrella-금강산 구룡폭포춘하추동 연작에서는 계절의 순환에 따른 생명감을 표현했다.

박인현 작 'Umbrella - 금강산 구룡폭포(춘하추동)'  한지에 채색, 237×287cm,2023
박인현 작 'Umbrella - 금강산 구룡폭포(춘하추동)'  한지에 채색, 237×287cm,2023

다동(茶童) 안봉주 선생은 사진은 기록이다는 명제를 실천함으로써 기록의 힘을 증명하고 있다. 깊은 심도의 앵글로 환영을 절제하면서 진실에 다가선다. 그래서 단단하고 매력적이다.

, 백제. 미륵사지 석탑은 석양 노을이 백제 무왕의 서러움과 한을 포착했고, 왕궁리 오층석탑은 광활한 벌판과 드넓은 하늘이 맞닿아 있다./정해은기자

안봉주 작 '아, 백제 II' Digital inkjet-print, 100×150cm, 2023
안봉주 작 '아, 백제 II' Digital inkjet-print, 100×150cm,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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