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10개 대학이 ‘글로컬대학’ 최종 선정을 위해 대학 간 벽을 허물기로 했다.

24일 전북대 등에 따르면 전북대·군산대·예수대·예원예술대·우석대·원광대·전주교대·전주대·한일장신대·호원대 등 10개 대학은 전북도와 글로컬대학 육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글로컬대학30 사업 본 지정을 위해 범지역적 역량을 모으고 있는 전북대가 지역 대학들과의 상생방안을 모색하고, 동반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각 기관은 ▲대학 및 지역사회 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 대응방안 모색 ▲교수연구 인력, 학생 교류 및 시설물의 공동 활용 ▲학술공동연구 및 대학교육 발전을 위한 정보교환 ▲글로컬 대학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 등에 대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 충원에 차질이 예상되는 등 지방 대학의 위기가 현실화되고 내년 글로컬대학30 재도전이 ‘필수’로 꼽히는 상황에서, 도내에서는 올해 전북대만 글로컬대학30 예비지정 문턱을 넘은 만큼 내년 사업 신청을 목표로 하는 대학들도 이에 역량을 보태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북대는 글로컬대학30 사업 추진을 통해 지역 전체, 그리고 지역의 대학 전체가 어떻게 공존하고 상생할 수 있을지에 대한 해결책을 찾겠다는 취지로 실행계획 핵심과제에 ‘지역대학 간 벽 허물기’를 꼽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전북대는 보유하고 있는 교육과 연구, 시설 등의 우수 인프라를 전북지역 대학들에게 전면 개방하고, 글로컬대학30 사업 본 지정 시 지원되는 예산을 지역 대학 간 공유 인프라 구축이나 공유 교육 콘텐츠 개발 등에 활용할 방침을 세웠다.

전북도도 협약을 통해 전북도가 중점적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산업분야 인재를 육성함과 동시에 글로컬 대학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대학에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각 대학은 학교 간 벽을 허물고 과감한 공동 혁신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것을 약속했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지방대학과 지역소멸이라는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대학과 지역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면서 “전북대학교는 지역 유일의 거점국립대학으로서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교육과 연구 역량을 아낌없이 지역 대학들과 공유해 지역의 대학들도 함께 상생발전할 수 있는 플래그십대학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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