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공무원노동조합 소방공무원 노동조합은 지난 1일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금횡령 비위행위로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은 김병철 전 소방서장을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소방노조는 "2년 동안 전북소방본부는 김 전 소방서장을 포함해 고위공직자는 소방서장 3명과 과장 1명, 총 4명이 비위 및 갑질로 징계처분을 받는 등 고위 소방관의 비위행위가 끊이질 않는다"며 "전북도가 비위행위 및 갑질 행위에 대해 솜방망이 처분으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소방노조는 "김 전 소방서장은 지난 3월 6일 성공일 소방교의 순직 애도 기간 중 횟집에서 업무추진비를 사용해 회식을 한 정황이 있지만, 함께 식사했다는 소방관을 찾아볼 수 없다"며 "사실로 밝혀질 시 이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공직자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자세마저 저버린 것이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소방노조는 "중점비위대상인 공금횡령과 무단 직장이탈이 정직 3개월이라면 웬만한 비위는 그냥 봐준다는거 아니냐"며 "지금까지 청렴의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소방관들이 바보 아니냐는 푸념과 분노가 일고 있고, 같은 직급의 소방서장들도 본 사건은 최소한 해임 결정이 나올 줄 알았지만, 3개월 정직 처분에 전라북도 소방 조직 전체가 공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소방노조는 "누군가 외압을 행사해 의도적인 비위행위를 감추고 감쌌는지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김병철 전 소방서장을 비롯해 징계위원장인 임상규 전북도 행정부지사와 주낙동 전북소방본부장을 직무유기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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