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24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개시한 데 대해 "우리 국민 건강을 지키는 건 정치적 선동이 아니라 과학"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무총리가 정부 입장을 상세하게 충분히 전달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염수 방류 시작과 관련한 메시지는 없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무총리는 대통령의 명을 받아 행정각부를 통할한다"며 "총리의 입장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했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대통령이 언급한 것이 있냐는 물음에 "총리가 대통령의 생각과 다른 말을 하겠나"라고 답했다.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철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겠다면서 "국민들께서 과도하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정부와 과학을 믿어달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9일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3국 정상회의 직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개시 일정을 확정발표했다. 

당시 한미일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의 처리 방침을 이해하느냐'는 언론 질문에 "3국 국민과 모든 인류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 고려돼야 한다"면서 "과학에 기반한 투명한 과정을 통해서 처리돼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별도로 가진 한일 회담에서는 오염수 방류 문제는 의제로 다루지 않았다. 

이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22일 오염수 방류 관련 각료회의를 열어 방류 시점을 24일로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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