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윤 대통령은 정상회의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의 처리 방침을 이해하느냐는 질문에 과학에 기반한 투명한 과정을 통해서 (오염수가) 처리돼야 한다“3국 국민과 모든 인류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제적으로 공신력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점검 결과를 신뢰한다"면서 "다만 IAEA의 점검과 계획대로 처리되는지는 일본과 한국을 포함해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투명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했다.

기시다 총리는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부로서 판단해야 할 최종단계에 이르렀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오염수 방류가 임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언론들은 기시다 총리가 오는 22일 각료 회의를 열고 오염수 방류 시기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일본의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국민은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한일관계 개선, 한미일 협력이 안보와 경제 발전에 중요하다는 데 대한 인식의 공감대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정부는) 1965년 한일협정 그 후 정부의 조치와 2012년 대법원에서 내려진 판결과의 간극을 조정할 수 있는 공탁방안을 시행했지만 반대 여론도 있다""앞으로 저희가 더욱 노력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미국 대통령 공식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일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연합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미국 대통령 공식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일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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