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짓고 있는 익산 평화 공공주택 아파트가 철근 누락아파트 단지로 추가됨에 따라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LH는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공공 아파트 단지의 전수조사 결과 발표 시 누락 정도가 경미하다고 자체 판단해 발표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

이한준 LH사장은 지난 1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초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누락된 철근이 5개 미만이고, 즉시 보강이 완료돼 안전에 우려가 없는 단지는 자체 판단 하에 제외했다고 밝혔다.

LH는 당초 전수조사를 실시한 91개 아파트 단지 중 15곳에서 문제가 있다고 발표했으나, 실제 철근 누락 등 문제가 있는 아파트 단지는 20곳으로 LH가 자체적으로 사안의 경중을 판단해 5개 단지를 고의로 누락한 셈이다.

이날 철근 누락 단지로 새롭게 추가된 5곳은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익산평화지구를 비롯해 고양장항A4 2곳과 준공이 끝난 화성남양뉴타운B10, 평택소사벌A7, 파주운정3A37 3곳이다.

이들 단지에서 누락된 철근은 5개 미만이고, 즉시 보강이 완료돼 안전에 우려가 없다는 것이 LH의 설명이다.

하지만 LH가 조사 대상 누락에 이어 부실시공 단지 명단 공개 고의 누락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이번 사태에 부실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다만 이 사장은 부실시공 단지 명단에서 누락된 5개 단지를 포함해 총 20개 단지에 대해 긴급 안전점검을 시행하고 있으며, 주민과의 협의를 통해 신속하게 보강조치를 마무리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사태를 계기로 대대적인 조직 혁신을 추진하겠다며 조직 규모 및 인력의 구조조정을 시사했다.

이 사장은 “LH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으로 전체 임원의 사직서를 받았다면서 새 인사를 통해 LH를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익산평화지구에서 철근 누락이 확인됨에 따라 LH전북지사는 보강 작업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LH전북지사는 익산평화지구에 대해 지난 529일부터 62일까지 지하주자창 전체 기둥 1755개에 대해 전수조사를 통해 보강조치를 진행했다.

전수조사에서는 설계도면과 구조계산서 분석, 초음파 활용 비파괴 검사(철근시공 상태), 콘크리트 강도 등을 조사했다.

LH전북지사 관계자는 구조검토 결과 주기둥을 받치는 철근(전단보강근) 3개가 누락된 것을 확인해 추가 설치했고, 1개 전단보강근의 경우 하중 계산이 잘못돼 보강작업을 진행했다이번 보완작업은 한국콘크리트학회 자문결과에 따른 것으로 해당기둥 주변의 골조슬래브 철근를 보강해 콘크리트 두께를 증가시키는 등 4개소에 대해 보강을 완료한 상태다고 밝혔다.

이어 안전우려 해소를 위해 입주예정자와 협의해 안전점검 기관·방식 등을 결정하고, 추가 안전점검 결과를 공유하는 등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평화지구는 전용면적 84분양주택 1094세대와 전용면적 39·59임대주택 288세대 등 총 1382세대 규모로 20253월 입주할 계획이다. 현재 공정률은 29%.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