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시인 윤동주의 이야기 펼쳐진다. 그는 일제강점기 짧은 생애를 살았지만 특유의 감수성과 삶에 대한 고뇌, 독립에 대한 소망을 아름다고 서정적인 시어(詩語)를 통해 표현한 대표적인 작가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기획전시로 마련한 윤동주가 사랑한 한글이 10일부터 9월10일까지 전당 전시장 2층(갤러리 R)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2023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사업’으로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하고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사비나미술관이 주관한다. 

‘윤동주가 사랑한 한글’ 展은 한글 단어에 작가의 예술적 창의성을 결합, 한글의 새로운 문화 예술적 가치를 조명한 전시이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작가들이 윤동주가 자주 사용했던 시어들을 자신의 관점에서 독창적으로 해석해 회화, 조각, 설치, 사진, 영상 등 다양한 시각예술로 표현한 작품들이다.

사비나미술관이 윤동주의 시 124편을 윤동주기념사업회와 협력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윤동주가 자주 사용했던 시어 20개를 추출한 뒤, 작가들이 예술적 창의력을 발휘해 추출된 시어들을 주제로 작품을 창작했다.

이번 전시에는 11명의 작가(김나리, 김범수, 김승영, 김창겸, 양대원, 이이남, 지오최, 장준석, 함명수, 황선태, 테리보더)가 참여한다.

전시공간은 윤동주의 대표적 시로 손꼽히는 ‘서시(序詩)’와 ‘별 헤는 밤’을 키워드로 구성, 배치해 참여 작가 제각각의 해석과 독특한 기법으로 풀어낸 작품을 선보인다.

또한 전시기간 자신만의 창의력과 상상력으로 한글모양의 자석과 과자류, 문구류 등에 철사를 엮어 작품을 만드는 ‘벤트아트 체험 프로그램’과 작품 속 윤동주의 시어와 한글의 아름다움을 설명하는 ‘전시해설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문의 063-270-7844

김장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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