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원도심 학교의 운영이 내년부터 일원화된다. 원도심 지역 학생들의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서다.

전북교육청은 2024학년도부터 ‘원도심학교’ 운영 유형을 전면 개편한다고 7일 밝혔다.

원도심학교 교육과정 운영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원도심학교 살리기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내년부터 원도심학교 운영 유형을 일원화한다는 게 골자다.

현재 원도심학교는 총 59교(전주 29교·군산 16교·익산 14교)가 있으며, 유형별로는 ‘학교-지역 협력형’ 35교, ‘학교 간 협력형’ 6교, ‘교육돋움형’ 9교, ‘공동통학구형(도시형어울림)’ 9교 등 4가지 유형으로 운영중이다. 

이같은 4가지 운영 형태가 내년부터는 한교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별도의 구분 없이 ‘원도심학교’ 로 통합 운영에 들어간다.

‘공동통학구형’(도시형어울림)은 어울림학교 공동통학구형으로 흡수·편입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에 원도심에 위치하지 않은 학교를 원도심학교로 지정하면서 사업의 목적과 취지가 퇴색했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내년부터는 실제 원도심에 위치한 학교만 지정해 ‘원도심학교 살리기’라는 본래 목적에 부합하도록 했다.

원도심학교 운영기간도 기존 3년에서 2년으로 단축된다. 교육환경 변화에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학생학력신장 및 특색있는 교육과정 운영 지원을 통해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원도심학교 활성화를 이끌어 갈 계획이다. 

임경진 교육협력과장은 “원도심 특성을 활용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지원으로 학교 선호도 제고 및 원도심학교 신뢰기반 구축이 중요하다”면서 “원도심학교 교육공동체가 함께 성장하고, 학생과 학부모가 찾아오는 원도심학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4년 원도심학교 운영을 희망하는 학교는 오는 23일까지 신청서류를 작성해 해당 교육지원청으로 제출하면 된다. 이후 도교육청은 교육지원청 원도심학교 선정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9월 초 최종 대상 학교를 선정할 예정이다.  

김장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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