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영지 내에서 성범죄 논란에 휩싸였던 50대 태국인 남성이 격리 및 퇴영 조치된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7일 오전 10시 30분께 열린 기자 브리핑에서 “전날 논란이 됐던 태국인 국적의 50대 남성은 현재 퇴영의사를 밝힌 뒤 영지 내에 격리 조치 되어 있다”며 “현재 경찰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태국 스카우트의 서브장과 본인 또한 퇴영 의사를 밝혔다”고 7일 설명했다.

이 사건은 지난 6일 오전 전북연맹 비마이프렌드 소속 김태연씨가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일 오전 5시께 태국인 국적 50대 A씨가 여성 샤워실에 침입하는 성범죄가 발생했다”며 “전북연맹 소속 여성 대원이 샤워를 하기 위해 여성 전용 샤워장을 찾았다가 A씨를 발견하고 소리를 질러 남성 대원들에 의해 A씨를 샤워장에서 끌어냈고, 조직위 측에 격리 조치를 요구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조범석 스카우트 전북연맹 대장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현해 “전북연맹에서 제기한 성범죄자 격리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잼버리 영지 내에서 단식투쟁에 들어갔다”며 “현재 80여명의 전북연맹 스카우트 참가자가 퇴영 조치했고, 문화적 차이라는 조직위 측의 설명을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창행 잼버리 조직위 사무총장은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사과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사를 마친 후 영지 내에서 최종 퇴소 조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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