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장수군 북쪽 17km지점 '규모 3.5' 지진.
전북 장수군 북쪽 17km지점 '규모 3.5' 지진.

"축제가 한창 진행되는 중에 '쿵'하는 소리가 크게 났습니다. 깜짝 놀라 주민분들을 우선 대피시켰죠.”

전북 장수군 북부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에 군민들이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특히 장수 계북면에서 개최된 ‘참샘골 토마토랑 수박축제’에 참석한 군민들이 대피하는 일도 벌어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윤석빈 계북의용소방대장은 “오후 7시쯤 갑자기 쿵 하고 땅이 ‘드르륵’하는 큰 소리에 축제를 즐기던 주민들이 엄청 놀랐다”며 “지진이 난 후, 위험 우려로 행사를 중단하고 모든 참여 주민분들을 귀가시켰다”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장수군민 강모(58)씨는 “가족들과 고깃집에서 식사 중에 불판과 의자가 좌우로 흔들리며 국물류 음식들도 찰랑거렸다”며 “지진이라고 느끼자마자 아이들을 대리고 밖으로 나왔다. 오늘 저녁 자는 도중에 또 지진이 날까 불안한 마음이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반면 아무런 느낌을 받지 못했다던 주민들도 있었다.

장수읍민 허만회(27)씨는 “지진이 났다고 지인들에게 연락왔는데, 자택에서는 아무런 느낌을 받지 못했다. 장수읍 쪽은 경미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후 7시 7분께 전북 장수군 북쪽(계북) 지역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규모 3위에 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전북소방에 지진 관련 유감신고 39건이 접수됐다. 다행히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전북도는 재난과 관련한 피해 상황을 신속하게 확인하고 있으며 여진 가능성에 대해 대비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