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분야를 대표하는 ‘굴뚝 없는 황금산업’, 바로 MICE 산업을 뜻하는 다른 표현이다. MICE란 Meeting(회의), Incentive Tour(보상 여행), Convention(국제회의), Exhibition(전시)의 4개 비즈니스 분야를 지칭한다. 마이스 산업은 그 규모가 크고 다른 산업과의 연계성이 매우 밀접하고 다양하여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에 잠재된 성장가치를 끌어낼 수 있는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전국의 많은 지방자치단체는 마이스 산업을 지역의 신 성장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과 활성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지역에서 마이스 산업을 육성할 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한 번에 많은 인파를 수용할 수 있는 회의 및 숙박시설의 보유 여부이다. 고부가가치인 마이스 산업을 특화한 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대형 회의시설과 숙박시설이 필수 불가결한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마이스 관광객 유치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단순히 규모만 크고 천편일률적인 형태의 장소보다는 지역의 특성과 매력이 잘 담긴 독특하고 개성있는 장소가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한국관광공사에서는 전국의 ‘유니크 베뉴(Unique Venue)’를 선정하여 다양한 국제관광행사 유치를 지원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국을 대표하는 역량을 갖춘 곳을 ‘코리아 유니크 베뉴’로 정의하여 2017년 전국의 37개소를 지정한 바 있다. 전북에서는 ‘전주 소리문화의 전당’ 그리고 오늘 소개할 <전주시간여행카페 갤러리손>이 위치한 한옥호텔 ‘왕의 지밀’ 두 곳만이 코리아 유니크 베뉴로 지정되어 있다.        

2018년 5월 오픈한 <전주시간여행카페 갤러리손>의 주 고객은 한국 그리고 전주를 방문하는 외국인과 전국 단위의 관광객이다. 가장 한국적인 전시공간을 구현한 카페 내부에는 주로 전북지역 예술인들의 작품을 전시하여 지역 예술가들과의 상생을 추구하고 또한 호텔과 카페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과 전국의 여행객들에게 전주의 맛과 멋, 문화와 예술을 소개하고자 앞장 서는 곳이다. 카페 갤러리손은 전국 최대 규모의 한옥호텔 ‘왕의 지밀’의 내부 시설로서 전주의 사계절 수목이 자아내는 치명자산의 다채로움을 정면으로 감상할 수 있는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고혹적인 매력을 더해가는 한옥과 계절과 날씨별로 감탄을 자아내는 자연과의 조화를 매 순간 경험할 수 있는 이 곳만이 가진 매력이자 대체불가능한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카페 갤러리손에서는 한옥호텔을 품은 6천평의 규모의 잘 관리된 잔디와 조경을 감상할 수 있다. 여기에 사계절 남다른 감성을 자아내는 치명자산까지 어우러져 탁 트인 전망 속 힐링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카페 앞마당에 다양하게 준비된 전통놀이를 즐겨보고 연인이나 친구라면 풍경이 주는 아름다움을 배경삼아 멋진 인생샷도 남겨볼 수 있을 것이다. 

 이 곳의 대표메뉴는 한옥이 가진 강인한 듯 고아한 매력과도 같은 직접달인 쌍화탕과 대추차이다. 기성품을 쓰지 않고 수년에 걸쳐 깐깐하게 선별하는 과정을 통해 공수한 최고급 약재와 재료를 고이 달여 만든 전통차의 향기는 갤러리손 카페 내부에 은은히 퍼져 향을 통해 손님을 불러들이는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또한 여름 대표 메뉴로는 눈꽃모양의 얼음 빙수로 이 역시 방앗간에서 빻은 고소한 콩가루, 카페 주방에서 직접 삶은 팥을 이용하여 자체 황금비율로 만든 명품 수제 빙수이다. 한국인에게는 비교적 익숙한 맛이지만 최상급의 재료와 정성드린 조리법으로 남다른 맛과 질의 차이를 느낄 수 있고 특히 외국인들에게는 한국적인 비주얼과 맛, 향기로 오감을 자극하는 메뉴들이며 특히 다과와 곁들여 1인 1상의 상차림으로 제공되기에 한 끼로 손색없는 든든함까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야간시간의 특별한 추억을 제공하고자 갤러리손 카페의 저녁시간은 아름다운 한옥호텔 야경을 바라보면서 직접 선별한 여러 종류의 와인, 주류와 더불어 눈과 맛을 모두 만족시키는 플레이팅 안주를 선보여 감성 넘치는 저녁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도 운영하고 있다. 

 영업공간의 특성상 지나쳐가는 손님이지만 한 번씩 이곳에서의 경험을 칭찬해주는 고마운 이들이 있기에 힘이 된다고 한다. 3년 만에 갤러리손을 재방문한 손님은 시간이 흐를수록 중후해지고 멋스럽게 익어가는 한옥의 멋과 넓은 마당 전경의 더 푸르고 웅장해진 야외 수목의 녹음에 감탄하며 행복한 시간에 대한 감사인사를 전한 일 등은 오래도록 이곳을 지켜야 하는 이유와도 맞닿아 있다. 넘버원보다는 온리원을 추구하며 우리지역의 자랑스러운 유니크 베뉴, 전주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 쉼과 행복을 주며 지역만의 맛과 멋, 문화와 명소를 알리고자 노력하는 카페 갤러리손의 문이 활짝 열려있다. 올여름 잠깐의 휴식과 여유는 한옥의 정취와 커피향이 느껴지는 갤러리손에서 느껴보길 바란다.  

류인평 (전주대학교 교수 / (사)지역관광문화발전협의회 이사장)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