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문화의 도시 전주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은 한옥마을이다. 옛 것을 찾고 보고 느끼는 공간이 한옥마을일 것이다. 

작금의 한옥마을은 생각과는 조금 다르긴 하지만 그래도 전통이 있고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곳에서 산다는 기쁨이 있다. 

지역에서 전통과 문화가 사람들의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 관광지가 되고 관광지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곳은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일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의 발길을 머물게 만드는 카페는 커피 외에 카페만의 시그니쳐 음료를 가지고 있다.

 

오늘 소개할 전주 티앤트로테 시간여행카페가 그곳 중에 하나이다. 이곳에서는 커피보다는 홍차로 휴식의 즐거움을 더 해 준다. 

차(茶)는 고전적인 느낌이 강하지만 홍차(紅茶)는 현대적이고 서양적인 느낌이 강함을 알고 있다. 이러한 홍차를 제대로 마셔 본다는 것은 그 어떤 문화를 접하는 것보다 더 좋은 감동과 기쁨을 주게 되고, 평안함을 더해 주는 홍차 전문점이 전주의 ‘티앤토르테’이다. 

차는 우리 생활에서 가장 친근한 음료 중 하나로 세계 3대 기호 음료에 속한다. 차는 건강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정신적인 내면의 세계까지도 이끌어 주는 귀한 음료로 인식 되어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세계인들의 80% 이상이 홍차를 마신다는 것을 안다면 “왜 홍차여야 하는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홍차를 통해서 동서양의 차 문화를 이해하고 그 문화를 조금이나마 접해볼 수 있기를 바래는 마음이 티앤토르테에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카페에서는 초기에서 커피 교육장을 겸비한 곳에서 시작하였지만 차 전문점으로서의 면모를 잃지 않으려고 고집을 부리며 노력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고 변치 않는 마음으로 차를 사랑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차를 아끼고 친근한 기호 음료로 받아들일 날이 있을 것이다. 

티앤토르테 대표님은 늦은 나이에 茶를 공부하고 차를 통해서 카페를 운영하였다. 예전에는 교직이 있었지만 젊은 시절 전공은 그저 옛날의 자격증으로 남아 있는지 오래였다. 그러다 차를 만나고 차에 열정적으로 빠져들면서 차 전문기관의 교수까지 하게 되었고 이러한 배움을 다시 베풀고자 하는 바램으로 생각한 것이 차를 위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었다. 

차는 단독으로 마셔도 좋지만 차 맛을 더 풍부하고 좋게 만들어 주는 것이 티푸드이다. 

차 중에서도 특히 홍차가 더 티푸드에 민감한 편이다. 차에 잘 어울리는 티푸드를 곁들여 준다면 그 차는 본연의 맛 이상으로 감동을 주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TEA and TORTE-차와 구운과자’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물론 토르테는 타르트로도 인식되 고 과자의 종류를 뜻하기도 한다. 찰떡 궁합이기를 희망하는 차와 티푸드만 알고 마셔도 이미 차를 안다고 할 수 있다. 

홍차 전문점으로서 차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늘려가는 것이 목표이다. 홍차 뿐만 아니라(녹차, 황차, 청차, 보이차까지도) 여러 가지 차들도 마실 수 있는 차 전문점이 되기를 희망한다. 

차가 기호 음료 이듯이 차를 좋아하는 기호도 다양할 것이다. 지금은 홍차만을 취급하고 있지만 앞으로 다양한 차들을 준비해서 차의 여러 가지 효능뿐만 아니라 차가 주는 이로운 점들을 알리는 게 목표이다. 또한, 차 문화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교육을 하는 것이 꿈이기도 하다. 

녹음이 짙어가는 계절에 오히려 차와 함께하는 여름은 더 깊은 향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류인평 전주대 교수(지역관광문화발전협의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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