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전주조선팝상설공연(기지제).
2023전주조선팝상설공연(기지제).

전주한옥마을을 걷다보면 외국인 관광객을 눈에 띄게 볼 수 있다. 이제 전주가 글로벌 관광도시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모습인 것이다. 전주를 찾는 세계인들에게 가장 전주다움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바로 전통음악인 국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조선팝'이다. 이를 위해 전주시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향하는 '조선팝'의 매력을 알리고 세계적인 공연콘텐츠로 확대·육성하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전주, 세계 속 K-컬처 관광도시로 성장 중

2020년 한국관광공사의 파격적인 홍보마케팅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Feel The Rhythm of Korea)'에서 '범 내려온다. 범이 내려온다!!' 두 대목으로 전 세계는 대한민국과 'K-콘텐츠'에 이목이 집중됐다. 이날치 밴드를 포함한 대한민국 '꾼'들의 세계화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이면서 동시에 '국악이 이렇게 힙했던가?'하는 궁금증을 만들어 냈다.  

음악, 음식 등 K-컬처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전주가 '조선팝'을 필두로 K-관광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전주시는 지난 2020년 문체부로부터 관광기반의 우수성과 세계적인 발전잠재력을 인정받아 부산, 안동, 목포, 강릉과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거점도시로 선정됐다. 글로벌 관광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관광인프라와 콘텐츠, 관광마케팅 사업 중 '조선팝 육성'은 전주만의 글로벌 관광콘텐츠를 육성하기 위한 전주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의 핵심사업이다. 

조선팝은 소리의 고장 전주에서 '전통의 소리'가 MZ 세대와 외국인에게 힙하고 아름답게 재발굴돼 글로컬 콘텐츠로 자리잡고 있다. 'K-소리의 본고장, 전주'에서 국악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음악과 퍼포먼스를 접목시킨 '조선팝'을 세계적인 공연콘텐츠로 확대·육성하고 있는 것이다. 

전주가 소리의 고장이 된 역사는 매우 길다. 조선 숙종 대부터 이어온 대사습놀이를 전국대회로 확대해 매년 국악명인을 배출해 왔고 국립무형유산원, 한옥마을 등에서 펼쳐지는 마당창극 등 전통공연과 세계 각국의 음악과 소리를 만끽할수 있는 전주세계소리축제 등 오랜 역사와 문화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 전통국악 뿐만 아니라 이날치 밴드를 포함해서 국악을 현대화, 대중화하기 하기 위한 노력이 전주에서 시작된 것도 이러한 배경과 맥을 같이한다. 

2023 전주조선팝상설공연(웹포스터).
2023 전주조선팝상설공연(웹포스터).

▲'조선팝', 전주만의 대표 공연콘텐츠로

관광거점도시 전주는 조선팝을 대표 관광콘텐츠이자 세계적인 공연콘텐츠로 육성하면서 전주와 대한민국의 음악의 매력을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악인 뿐만 아니라 전국의 젊은 뮤지션들이 전통의 소리를 현대적으로 재창조하기 위해 전주에 모이는 장을 만들어 내고 있다. 

조선팝은 국악의 독특한 리듬과 스토리 그리고 팝(Pop)적인 멜로디 등 현대적인 요소와 결합해 소리꾼을 중심으로 한 밴드음악, 연주 그리고 퍼포먼스 등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는 모든 음악으로 정의되며, 결합형태에 따라 변주가 자유롭다. 전통 국악을 기반으로 한 현대음악의 크로스 오버 공연인 조선팝은 '젊은' 국악인과 새로운 귀명창을 발굴해냄으로써 성장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전국의 실력파 조선팝 뮤지션들의 축제 한마당인 '조선팝 페스티벌'과 지역 뮤지션들이 함께하는 '조선팝 상설공연'으로 조선팝은 전주의 대표 공연콘텐츠로 성장하고 있다. '전주 조선팝 페스티벌'은 전국의 숨은 실력파 신예 조선팝 뮤지션들을 선발해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지는 축제로 올해는 10월중에 개최되며 전주를 조선팝의 거점도시,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 성장시키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진행되고 있는 조선팝 상설공연은 공개모집으로 선발된 조선팝 예술가 12팀이 참여해 5월 26일부터 6월 17일까지 4주간 매주 금·토요일, 하루 3팀씩 기지제 수변공원과 풍패지관에서 야외 거리공연 형태로 진행되며 다양한 공연과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함께 유튜브 채널 '조선팝 TV'를 통해 조선팝 공연영상을 꾸준히 공개하면서 새로운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대중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서도밴드 '전라감영 조선팝 콘서트'를 시작으로 '조선팝 힐링 콘서트(2021년, 한벽문화관)', '조선팝 콘서트, 전주의 봄(2021년, 향교)' 등 코로나 상황에서도 젊은 소리꾼들에게 조선팝의 무대를 만드는 시도들을 추진해 왔다. 단순히 초청 공연이 아니라 전국의 뮤지션들이 국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서 겨루는 '조선팝 페스티벌'을 개최하면서 제 2의 대사습놀이로 만들어 가고 있는 중이다. 전주국제영화제·전주정원산업박람회·전주독서대전 등 전주의 대표 행사에는 이제 조선팝이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민선 8기 전주시는 500년 역사 조선왕조의 본향으로서의 풍요로운 역사문화를 바탕으로, 세계속의 글로벌 전주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조선팝은 전주가 나아갈 역사문화도시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지역의 든든한 문화이자 경제자산이 되는 귀한 콘텐츠이다. 

전주시는 조선팝의 지속적인 육성을 통해 국악의 가락과 흥이 넘치는 조선팝 거점도시로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3전주조선팝상설공연(기지제).
2023전주조선팝상설공연(기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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