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역량으로 무장한 교사들의 가르침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배우고, 행복을 꿈꾸며, 더불어 성장하는 학교가 있다. 바로 전주 중앙여자고등학교다.

‘기발한 IDEA 중앙’라는 학교 브랜드가 눈에 띈다. 

‘기발한’은 ‘자기 개발과 끼를 발산하다’는 중의적 의미다. 

‘IDEA’는 중앙여고 교육비전인 ‘스스로(Identity) 배우고, 행복하게 꿈꾸며(Dream), 더불어(Empathy) 성장하는(Achievement) 참된 인재양성’의 영문 머리글자를 따왔다.

중앙여고는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써 학습자 공간혁신을 통한 수업량 유연화 주간과 수학 나눔학교 등도 운영하고 있다. 물론 에듀테크·인공지능(AI) 교육에 대한 열정도 남다르다.

 

▲전북미래학교의 모습을 엿보다   

중앙여고는 전북미래학교로의 도약을 위해 다양한 교육에 나서고 있다.

우선, 기초학력 보장이다. 이는 학생 개개인이 각지에 맞는 능력치가 있음을 이해하고, 성취동기를 부여하는 교육을 하고 있다. 

입학 초 학생을 대상으로 한 기초·기본학력 진단평가를 토대로 교육활동을 진행한다.

학교의 지원 및 관리 체계도 탄탄하다. 담임·교과 교사가 중심이 된 ‘교사 학습공동체’를 구성해 학생 맞춤형 수업과 상담지원에 들어간다.

이후 멘토·멘토 프로그램인 ‘기발한 발전소’가 가동된다. 창의적 교육과정의 일환인 ‘기발한 발전소’에는 국어발전소(국어), 보카발전소(영어), 수력발전소(수학),사회(사회탐구과목)·과학(과학탐구과목)발전소가 중심 역할을 한다.

에듀테크·인공지능(AI) 활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앙여고는 에듀테크·인공지능 선도학교로써 메타버스를 수업에 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 올해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에듀테크 역량 강화를 위해 교사들은 작년부터 연수 및 교원학습공동체 활동을 진행했다.

미래교육 수업모델 구현에도 앞장서고 있다. 미래교육 수업모델 구현을 위해 디지털교과서를 접목한 수업을 운영하고, VR과 AR 가상·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교육도 진행한다.

에듀테크 교육을 위해 교실 4면에 모두 전자칠판과 TV 등 다양한 종류의 디스플레이장치를 설치했다. 온·오프라인을 접목하는 미래형 교실임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윤가원 교감은 “교사들의 수업과 인공지능 등 기술적인 혁신이 어느 정도 접목하고, 활용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보다 다양한 앱이나 콘텐츠가 수업공간에 보급될 수 교육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고교학점제 선도…교육혁신 ‘눈길’

중앙여고는 올해 고교학점제 선도학교 운영 4년차에 접어들면서 다양한 교육혁신을 진행했다.

1년차엔 교육과정 다변화를 꾀했고, 2년차엔 교육과정 운영 방법론을 구축해 실체화를 진행했고, 작년 3년차엔 선진형 교과교실제를 위한 공용교실화 적용과 고교학점제 안착을 위한 여건을 조성했다. 

4년차를 맞은 올해에는 진로학업설계를 위한 다양한 교육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특히, 고교학점제 일환으로 시행한 ‘기발한 교과융합 PBL’이 주목을 받았다. 교과융합 PBL은 이 학교 모든 교사가 참여해 교과융합 수업을 개설하면 학생들이 성적과 관계없이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수업을 듣는 방식이다. 학생들의 교과 선택권 보장 및 자발적 참여를 통해 수업만족도를 높이려는 취지에서 시행됐다. 고교학점제 일반고 우수프로그램으로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한 이 프로그램은 모든 교사가 참여해 교과융합 수업을 개설하면 학생들이 성적과 관계없이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수업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 결과 학생들의 교과 선택권 보장과 자발적 참여 등의 성과를 냈다.

이밖에 교과융합 프로젝트형 연계 및 학과체험·진로연계 프로그램 운용, 수업량 유연화 자율주간 운영 등도 빼놓을 수 없다.

 

▲수요자 중심 공간혁신 ‘엄지 척’

‘철저한 교사·학생 중심’, ‘각 학년에 걸맞는 공간 베이스 구축’, ‘휴게공간의 관계형성(협의, 토론, 수업) 중점’ 등등.

중앙여고가 공간을 리모델링할 때 가장 중요시했던 부분들이다. 공간혁신을 위해 먼저 교사들을 중심으로 TF를 꾸렸고, 여기에 학생동아리 ‘공간을 짓다’가 동참했다. 이들은 수시로 모여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중앙여고만의 멋진 공간을 만들었다.

건축업자에게 일임하다시피 한 공간구성이 아닌 교사와 학생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된 결과물이다.

교사와 학생들의 개성이 흠씬 묻어난 건축물이다 보니 각 층마다 모양새가 모두 다르다. 어느 곳엔 곡선 형태로 카페 분위기를 냈고, 또 다른 층은 방갈로가 들어선 캠핑장을 연상케 했다.

총 4층에 걸쳐 구성된 공간에는 각각 ‘꿈ing lounge1·2·3·4’라는 이름을 붙이고 나름대로의 테마를 담았다. 

학생들의 의견이 전폭 수용된 중앙라운지는 학생들 사이의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았다.

고은정 교장은 “학생주도 활동이 상대적으로 많은 학교의 특징을 잘 구현한데다 교사들이 다양한 수업의 방법을 시도할 수 있게 됐다”며 “모든 학생들이 균형 잡힌 역량을 키우고 배려가 있는 협력과 상생의 조화 함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장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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