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경기 침체속에 이자 부담이 더해지면서 경매시장으로 유입되는 아파트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법원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북지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142건으로 전월(116건) 대비 22.4% 증가했다. 지난해 4월(42건)에 비하면 무려 70.4% 늘어난 것이다.

이는 낙찰률 하락으로 유찰된 아파트가 쌓이는 상황에서 경매시장으로 유입되는 신규 건수도 증가한 탓으로 풀이된다.

경매시장에 유입되는 물건은 늘고 있지만 주인을 찾아 낙찰되는 물건의 비율은 여전히 저조한 수준이다.

전북지역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전월(77.8%)보다 1.5%포인트 상승한 79.3%를 기록했다.

아파트, 단독주택, 빌라를 포함한 전북의 3월 주거시설 경매 진행건수는 232건, 낙찰률 45.7%, 낙찰가율 78.7%, 평균 응찰자는 4.6명이었다.

업무.상업시설 경매 진행건수는 59건, 낙찰률 21.2%, 낙찰가율 61.8%, 평균 응찰자는 1.7명이었다.

토지 경매 진행건수는 283건, 낙찰률 45.2%, 낙찰가율 77.6%, 응찰자는 2.9명이었다.

익산시 오산면 장신리 장례식장이 감정가 95억5000만원, 낙찰가 83억2000만원, 낙찰가율 87.1%로 전북지역 3월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

이어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 근린상가목욕시설이 45억3000만원, 전주시 덕진구 산정동 숙박시설이 15억원으로 낙찰가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우림아파트는 응찰자가 36명이 몰려 도내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군산시 경암동 제일오투그란데 아파트는 27명, 김제시 공덕면 공덕리 임야는 22명이 몰리면서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한편 전국 아파트 낙찰률은 29.2%로 전달(33.1%) 대비 3.9%포인트 떨어졌다. 

낙찰가율은 전월(74.6%) 보다 0.5%포인트 상승한 75.1%를 기록했고, 평균 응찰자 수는 0.5명이 줄어든 7.5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33.1%로 전월(36.1%) 대비 3.0%포인트 하락했고, 낙찰가율도 전달(79.8%)에 비해 0.8%p 떨어진 79.0%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도 전월(8.0명) 보다 2.6명이 감소한 5.4명으로 집계됐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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