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더불어민주당 고문이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후보 지원 유세를 펼친 것을 두고 당내 일각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내년 총선에서 전주을 지역구 출마를 준비 중인 이덕춘 변호사는 27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지원 고문의 행보는 전주을 무공천을 결정한 당의 결단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며 이에 불복하고 민주당을 탈당한 후보를 당선시켜야 한다고 당의 고문이 주장하는 것은 당을 국민들 앞에 웃음거리로 만드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지원 고문은 탈당 후 무소속 후보지지 유세를 한 행위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란다원칙을 깨고 탈당한 무소속 후보를 지원하는 고문은 더 이상 정치할 자격이 없다고 규정했다.

그는 특정 후보의 행동을 비난하려는 것이 아니고 원칙을 말하려 한다면서 박지원 고문의 원칙 없는 행동이 도민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지원 고문이 정치를 떠나는 게 그나마 고 김대중 대통령의 명예를 더럽히지 않는 길이라며 반칙이 통하지 않는 세상,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 승리하는 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4·5 국회의원 재선거와 관련해 전주을 지역은 무공천 지역이라며 당의 책임 있는 구성원이 무소속 후보를 지원하는 것은 당의 방침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박지원 고문은 지난 26일 전북도의회 기자간담회에서 전주의 많은 현안이 있지만 전주시장과 전북도지사와 함께 이를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임정엽 후보가 당선돼 함께 나아갈 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무소속 임정엽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김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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