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주택가격이 전년 대비 전국 3.3%, 수도권 2.9%, 지방 4.5%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24일 '주택시장 전망 및 주택환경 변화에 따른 영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경기 불황과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주택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남불패’로 불리는 서울 강남 서초 송파구 등 ‘강남 3구’도 2.7%의 하락률을 나타낼 것으로 분석했다.

전국 주택가격은 하락이 현실화된 작년 9월부터 지난 1월까지 8.0% 하락율을 기록했고 작년 2월에 비해서는 9.6% 하락했다.

수도권의 경우 작년 9월 이후 10% 하락했고, 최고점이던 작년 1월에 비해서는 12% 하락했으며 앞으로도 더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연은 과거 정부의 지나친 주택 규제에 따른 부작용으로 주택가격이 사실상 구매 불가능한 수준까지 오른 상황에서 금리 급등까지 더해지면서 주택 수요를 급격하게 위축시킨 것이 가격 하락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한경연은 주택 규제가 강화되면 주택가격이 즉각적으로 하락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영향이 소멸하고 가격이 오히려 상승하는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한경연은 내년에는 전국 집값이 다시 2.5%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수도권 3%, 지방은 1.6% 오르고, 서울 강남은 3.2%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준금리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시장에서 자리를 잡았고, 정부가 규제 완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주택시장 위축 흐름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본 것이다.

이승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주택가격 하락 폭이 당초 예상치보다 줄어든 수준"이라면서 "경기 불황 국면에 진입하게 된 현 경제 상황에서 주택 가격까지 급락할 경우 경기 반등의 가능성이 작아진다"고 지적했다.

이 부연구위원은 "주택시장 경착륙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해 규제 완화를 통한 주택시장 정상화를 신속하고 과감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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