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을 국회의원을 뽑는 45일 재선거의 공식적인 선거전이 막을 올렸다.

한 여론조사 결과 선두권 후보들 간에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선거운동에 모두 사활을 걸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지는 전주을 재선거에는 김경민(국민의힘), 강성희(진보당), 임정엽(무소속), 김광종(무소속), 안해욱(무소속), 김호서(무소속) 등 정당 후보 2명과 무소속 후보 4명 등 6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은 23일부터 선거일 보궐선거 전일인 44일까지 공직선거법에서 정한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후보자(배우자, 선거사무장, 선거사무원 등 포함)는 어깨띠, 윗옷, 표찰 등 소품, 인쇄물과 현수막 등, 공개장소에서의 연설·대담, 언론매체를 이용해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이처럼 공식 선거운동이 본격화됨에 따라 후보들과 선거운동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먼저 이날 김경민 후보의 지원 사격을 위해 김기현 당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전주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다. 최고위원회의에는 김기현 대표를 비롯해 김병민·조수진·태영호 최고위원,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 배현진 조직부총장, 강민국 수석대변인 등 지도부가 총출동한다.

진보당 강성희 후보는 오전 7시부터 전주대사거리에서 첫 유세에 나서며 시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임정엽 후보는 오전 730KT사거리에서 선거운동 이후 평화동 꽃밭정이에서 배식봉사로 선거전의 포문을 연다. 김호서 후보는 오전 630분 효천사거리에서 시민 아침 인사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하고 출정식을 가질 예정이다.

후보들이 본격적인 유권자 표심 잡기에 나선 가운데 후보자별 지지도와 향후 선거의 판세를 가늠해 볼 수 있는 한 여론조사로 선거판도 요동치고 있다.

노동·시민사회·농민단체 등으로부터 지지와 함께 중앙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강성희 후보가 선두권에 이름을 올려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전주MBC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강성희 진보당 후보 25.9%, 임정엽 무소속 후보 21.3%를 기록하며 두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무소속 김호서 후보 15.2%, 국민의힘 김경민 후보 10.1% 무소속 안해욱 후보 8.8%, 무소속 김광종 후보 1.1%로 순으로 나타났다.

도내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강성희 후보와 임정엽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이며 양강 구도 형성 속에 김호서 후보와 김경민 후보 등이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면서 남은 선거운동기간 부동층 표심의 향배가 이번 선거의 승부를 가르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

 

이번 여론조사는 전주MBC가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를 통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전주을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유무선 ARS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6%(총 응답 19697명 중 506명 응답 완료),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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