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일부 새마을금고의 연체대출금 비율이 높아지면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다인건설이라는 업체가 주거용 오피스텔을 분양하면서 계약자들에게 대구지역 새마을금고 7곳을 통해 중도금 대출 1,150억 원을 일으켜 문제가 되고 있다.

22일 새마을금고 공시에 따르면 전주 A새마을금고의 경우 2021년말 기준 3.07%였던 연체율이 2022년말 기준 9.46%까지 치솟았다.

전주 B새마을금고는 같은기간 1.54%에서 6.75%로 급등했고, C새마을금고는 1.09%에서 5.04%까지 올랐다.

전주지역 10개 새마을금고 가운데 공시가 안된 곳을 제외하고 7곳에서 연체대출금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실위험도증가여신 비율이 20%를 넘는 금고도 있었으며 7곳 중 4곳이 15%를 초과했다.

다행히 고정이하여신비율은 대부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은행이 보유한 총여신 중에서 부실채권 현황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건전성 지표이다. 

이 비율이 낮을수록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여신의 건전성이 양호하다고 판단한다.

문제는 새마을금고 공시자료가 작년 기준이라는 것. 현재는 연체율 고정이하여신비율 등이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마을금고의 연체율 증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기준금리 인상과 부동산 시장 불황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코로나19 기간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역 금고들이 손쉽게 수익을 낼 수 있는 부동산 대출에 집중한 점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전북본부 관계자는 "전북도내 새마을금고 가운데 대구 다인건설 사태의 영향을 받은 금고는 없다"며 “전주지역 새마을금고의 경우 연체율이 증가하기는 했지만 연체이자를 착실히 받고 있고 회수하는데 문제가 없는 우량채권이 대부분으로 고객들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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