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쌀 과잉생산에 대응하기 위해 벼 재배면적 11만3,775ha의 5.1%인 5,777ha를 논콩, 가루쌀, 조사료 등 타작물로 전환한다.

17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쌀 생산량은 376만톤, 신곡수요량은 361만톤으로 15만톤이 과잉 생산됐다. 

시장에서 공공비축미를 포함해 90만톤을 시장 격리했음에도 지난 2월 5일자 발표한 산지 쌀값은 17만 9,000원 대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전북도는 쌀값 정상화를 위해 근본적으로 쌀 적정 생산을 위한 재배면적 전환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벼 재배면적 감축 방안으로는 올해부터 새롭게 개편해 추진되는 전략작물직불금으로 논콩, 가루쌀, 하계조사료 등에 212억원을 지원한다.

또한, 올해부터는 신규로 밀을 대체할 수 있는 가루쌀 생산단지 17개소도 육성해 전국 최대 규모인 844ha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는 전국 38개소 2,000ha의 42%에 달하는 면적이다.

특히 전북도 자체적으로 정부에서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추진하다 중단된 논타작물 생산지원 사업을 이어받아 올해 지원단가를 ha당 6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대폭 상향해 2,000ha에 4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논, 콩 등 논타작물 생산 장려를 위해 논타작물단지 교육 컨설팅 및 시설․장비(67억원), 들녘경영체 교육컨설팅 및 시설․장비(48억원), 밭식량작물 채종포 및 시설․장비(20억원) 등을 지원해 벼 재배면적 감축을 적극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신원식 전북도 농생명축산식품국장은 ”우리 도에 유리한 논콩, 하계조사료, 가루쌀 등 대체작물을 육성해 농민의 소득은 늘리고 쌀 생산량은 줄여 나갈 수 있도록 관련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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