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농협은 지난해 통합마케팅 매출액 5,143억원, 참여농가 수 2만4,063명을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2012년 대비 매출액은 1,020%, 참여농가 수는 688% 성장하는 등 괄목한 성장을 보였다. 

통합마케팅 매출 실적은 전국 시도 중 2위로 도세에 비해 탁월한 성과를 이뤘다.

또한, 농식품부에서 전국 통합마케팅조직 124개 조직을 평가하는 산지유통 종합평가에서는 임실군조공법인이 전국 1위, 부안천년의솜씨조공법인이 전국 2위를 차지하는 등 도내 13개 조공법인 중 9개소가 20위 안에 포함, 총 672억원의 산지유통활성화자금을 확보했다. 

아울러 2022년 과수 생산·유통 지원사업(FTA기금 사업) 연차평가에서도 3년 연속 최우수등급에 선정돼 FTA기금으로 지원되는 사업비를 최대 40% 증액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외에도 농협중앙회 주관 2022년 산지유통 혁신대상에서도 총 20개 중 전북의 7개 농협과 조공법인이 선정돼 명실상부 산지유통의 메카로 인정받았다.

특히 전북도와 전북농협이 공동으로 주관하고 개발한 원예농산물 광역브랜드 ‘예담채’는 소비자가 뽑은 올해의 브랜드대상을 6년 연속 수상, 거래처 뿐 아니라 소비자에게도 인정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다.

이같은 사업성과는 지난 2012년 전라북도에서 시행한 ‘전라북도 농산물 통합마케팅 전문조직 육성 및 활성화 지원’ 조례를 통해 시군 단위 마케팅을 통합하고 규모화 및 전문화를 위해 조공법인을 통합마케팅 조직으로 육성한 것과 전북도의 과감한 예산 지원이 주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2023년부터 농산물 수급관리가 강화된 품목 기반의 생산유통통합조직 육성으로 정부정책이 개편됨에 따라 정부 지원이 제외될 수 있는 지역과 품목(2025년부터 과실류 100억원 이상, 시설원예 70억원 이상, 노지채소 50억원 이상 생산유통통합조직에 80% 이상 전속 출하하는 전문품목만 산지유통활성화자금, 공동선별비 지원)이 발생될 수도 있어 이에 대응하려면 전북도의 통합마케팅 육성지원 사업이 확대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전북도와 전북농협은 2012년부터 추진했던 통합마케팅 사업에 대한 2022년도 성과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전라북도 농업·농촌·농업인이 보다 더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영일 전북농협 본부장은 “정부의 산지유통정책 개편에 따라 올해부터는 기존 마케팅 통합을 넘어 품목 중심의 생산과 유통을 통합 관리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으로 품목별 생산에서 판매까지의 과정에서의 부가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체인화를 촉진하고 품목별 워킹그룹을 구성하여 전문품목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협, 농업인과의 긴밀한 소통으로 적극적인 사업 참여를 유도하고 전북도 등 지자체와의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여 전북 통합마케팅사업을 지속 발전시켜 농업인, 지역사회, 지자체로부터 칭찬받는 전북농협 구현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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