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2022년 추진한 ‘신기술 보급사업’의 기술투입 효과를 분석한 결과, 농업 생산성은 31.7% 향상되고, 생산비용은 25.8% 절감했다고 27일 밝혔다. 

또한, 2021년 추진한 신기술 보급사업 가운데 2022년 지방자치단체에서 추가로 예산을 투입한 주요 기술의 확산율은 44.7%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신기술 보급사업은 농촌진흥기관이 연구 개발한 신기술‧신품종 가운데 영농현장 어려움 해결, 농가소득 창출, 국민건강 증진, 스마트농업 확산 효과가 큰 기술을 선정해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489억 원을 투입해 △품질 고급화 기술 △안정생산기술 △미래 성장기술 △산업기반구축기술 △농업 현안 해결 종합기술 5개 유형 총 128건의 신기술 보급사업을 추진했다.

실제 장수군농업기술센터에서 추진한 ‘친환경 쌈채류 양액 고설재배 기술’ 보급사업은 농가소득이 171% 증대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 기술은 허리높이의 재배 판(베드)에서 양액으로 쌈 채소를 키우는 수경재배법이다. 

땅에서 재배할 때보다 수확량은 50%, 상품화율은 25% 증가했고, 노동시간은 24%가량 감소했다. 특히 기존에 쪼그려 앉아 허리를 굽혀 일했던 작업 강도가 대폭 낮아졌다.

충청북도농업기술원에서 진행한 ‘이상기상 대응 고품질 축산물 생산기술’ 보급사업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지능형 농장(스마트팜) 통합제어시스템, 환경관리시스템, 재해예방 시스템 기술을 투입해 가축 관리의 편의성 향상과 노동력 절감 효과를 거뒀다. 

특히 가축 스트레스와 폐사율 감소, 전염병과 설사병 예방으로 무더위와 강추위 기간에도 가축 생산량이 향상돼 비육우 또는 비육돈 1두당 소득이 약 4.2% 증가했다. 노동력도 관행 대비 30% 줄었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올해 전년 대비 13.5% 늘어난 555억 원을 투입해 ‘드론용 약제 흩날림(비산) 저감 인공지능(AI) 분출관(노즐) 및 분무 장치 신기술’, ‘가격변동 민감 채소 수급 안정 생산기술’, ‘기후변화 대응 꿀벌 안정 사양관리 기술’ 등 총 130건의 신기술 보급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농산물 수출 및 수급 안정, 국내 육성 품종 보급률 증가, 자료(데이터) 활용 및 농업용로봇 등 스마트농업 확산, 탄소중립 실현 등에 중점을 두고 신기술을 보급할 방침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우리 농업이 직면한 여러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신속한 기술보급‧확산이 중요하다”라며 “수요자 및 현장 맞춤형 신기술 보급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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