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과 농림축산식품부는 한우 사료비 절감을 위한 주요 대책 중 하나로 농식품 부산물을 활용한 ‘자가 사료 제조기술’의 보급 확대를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1월 사료 가격은 ‘20년 대비 약 44% 이상 올랐고, ’23년 거세우 도매가격은 도축 두수 증가로 인해 전년 대비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생산비의 35.1%를 차지하는 사료비의 절감은 무엇보다 한우 산업을 지켜 내기 위해 절실한 상황이다. 

‘자가 사료 제조기술’은 사료 가격을 낮추기 위해 자가 배합시설을 갖춘 한우농가가 옥수수 알곡 등 사료 제조에 필요한 원료를 구매하고, 맥주박․버섯 부산물․ 비지 등 버려지는 농식품 부산물을 활용하여 농가 맞춤형 사료를 제조하는 방식이다. 

최근 축산과학원이 전국 5개 지역 5개 농가를 선정, 이 배합비 프로그램을 적용한 결과, 평균 사료비 37% 절감, 육질 일투플러스(1++) 등급 15.6%포인트 상승, 출하 월령 2.6개월 감소 등으로 소득은 134%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자가 사료 제조기술’의 보급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선, 자가 사료 제조를 위해서는 원료의 수급뿐만 아니라 배합에 사용되는 원료의 영양 정보와 배합비 작성 기술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농진청은 지난해 11월 개정한 한국표준사료성분표의 최신 영양성분 정보를 바탕으로 ‘농가 배합비 작성 프로그램’을 개선하였고, 밤껍질, 주정 농축액 등 농식품 부산물 40여 종에 대한 영양성분을 추가, 제공한다고 밝혔다. 

‘농가 배합비 작성 프로그램’은 국립축산과학원 누리집(www.nias.go.kr → 연구 활동 → 농가 활용 프로그램)에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으며, 사례집은 농촌진흥청 농업과학도서관(lib.rda.go.kr)에서 파일(PDF)로 볼 수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최근 사료비 상승 및 한우 사육 마릿수 증가로 농가가 어려운 시기인데, 자가 섬유질 배합사료 제조기술이 농가소득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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