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전북지사와 전북 국회의원들이 2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조찬간담회를 실시하고 있는 모습.
김관영 전북지사와 전북 국회의원들이 2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조찬간담회를 실시하고 있는 모습.

전북 현안 해결을 위한 전북도와 전북 국회의원들의 ‘머리 맞대기’가 다시 시작됐다.

김관영 지사 이후 협치 일환 중 하나인 지역 국회의원들과의 조찬간담회가 지난해에 이어 재개됐다.

전북도와 9명 국회의원이 22일 오전 7시30분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도시권 광역교통관리특별법과 국립의학전문대학원법, 전북특별자치도 추진상황과 계획, 교육부 RIS사업, 새만금신항 1단계 배후부지 재정사업 전환 등의 중점 안건 해결을 위한 조찬간담회를 열었다.

지난해에 이어 5번째로 실시된 조찬간담회는 정치권이 한 자리에 모여 각자의 역할분담을 통해 전북 현안을 해결해보자는 논의의 장이다.

이들은 비록 1시간 여 남짓에 불과한 조찬간단회를 통해 지난해 전북특별자치도 법안 통과와 새만금 투자진흥지구 지정·조세특례법, 국가예산 증액 확보 등 뛰어난 성과를 이뤄냈다.

이 기세를 모아 전북의 남아있는 여러 가지 긴급 현안을 해결해보자는 것이 모인 이들의 공통된 염원이다.

김관영 지사의 모두발언 이후 비공개로 진행 된 이날 간담회에서 도와 정치권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전북특별자치도 특례발굴과 개정안 통과, 국립의전원법안 통과 등을 위해 총력전을 전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우선 전북특별자치도는 글로벌생명경제도시(잠정)로 비전을 설정하고 혁신성장과 인재거점, 균형발전, 자치분권을 4대 전략을 통해 특례발굴을 진행키로 했다.

특별자치도 성공추진을 위해서는 이들 전략 등이 반영된 특례로 전북특별법 개정안을 마련, 연내 법안 통과를 시켜야 내년 출범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물꼬가 꽉 막혀있던 국립의전원 법안은 점차 해결될 기미가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이 의사 부족 사태가 ‘의사들의 집단이기주의 탓’이라며 의대 정원 확대를 강조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지난 21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의사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게 된 근본적인 것은 의사들의 집단 이기주의의 결과”라며 “의료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3058명의 의대정원은 18년째 그대로다. 그간 의사들이 수술 수가는 높여달라고 주장하고, 의대 정원 확대는 막아 왔다”고 비판했다.

성 의장은 원내대책회의 후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으로부터 의대 정원 확대 방안을 보고 받은 자리에서 “정부는 국민을 위해 잘못된 점을 바로잡고 의사정원을 반드시 늘려야 한다”며 “의대 정원 확대는 당에서 강력하게 밀 테니 정부가 앞장서서 이 문제를 풀고 의료계와 협의해달라”고 알려졌다.

의협 등의 공공의대 설립 반대와 맞물려 피해를 입고 있는 국립의전원법 통과 여부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김 지사는 모두발언에서 “지난해 여야 의원들의 협치로 전북특별자치도 법안이 무사히 통과됐다”면서 “전북의 현재 분위기를 보면 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과거처럼 힘을 모아가면서 어려운 시기를 넘어보자”고 정치권에 당부했다.

한병도 민주당전북도당위원장은 “우리가 의지를 갖고 힘을 모으면 난관을 넘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앞으로도 전북도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머리와 힘을 합치자”고 화답했다.

정운천 국민의힘전북도당위원장은 “김 지사의 협치시스템이 의미가 있다. 전북 정치권의 여야 양쪽의 힘이 모아지고 있고 그 에너지가 효과도 크다”면서 “지난해 전북특별자치도 법안을 전북 여야 의원들이 대표발의 한 것처럼 앞으로도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협치 수단으로 여야가 같이 만들었으면 좋겠다. 전북발전당이라는 생각으로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찬간담회에 참석한 의원은 한병도·김성주·김수흥·김윤덕·이원택·이용호·윤병준·신영대·정운천 의원이며 안호영 의원은 건강상 이유로 불참했다./고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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