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전동성당 야간모습]
[전주 전동성당 야간모습]

민족 명절인 설 연휴가 다가왔다.

21일부터 24일까지 짧은 4일간이지만 가족끼리 모이는 ‘밥상머리’ 민심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북 여야 정치인들의 협치가 주요 핵심현안을 해결하는데 큰 몫을 했다.

이들 협치로 전북 핵심현안 75%가 해결되는 성과를 안았지만 미진한 부분도 없지 않았다.

가장 큰 부분은 내년부터 시행될 전북특별자치도로 전북민 삶 변화가 주목된다.

또 수년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던 새만금 투자진흥지구 지정과 세제 혜택 특별법이 통과되면서 국내외 기업유치에 탄력이 붙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남원 국립의전원 설치 실패는 지역민에게 또 다른 아픔을 주고 있다.

국립의전원 설치를 위한 특별법이 여전히 국회에 계류 중인 상태에서 전남‧충남 등 자치단체들이 너도나도 공공의대 유치전에 뛰어들면서 국립의전원 설립은커녕 옛 서남대 의대 정원 49명조차 뺏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양곡관리법안 역시 전북 농민이 주시하는 현안이다.

산지 쌀값은 지난해 8월 기준으로 20kg당 4만725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5만4228원보다 24.9% 하락했다.

하락률로 보면 1977년 이후 45년 만에 최대 낙폭이다.

쌀 소비량이 줄어든 것도 있지만 농민들은 쌀값 폭락의 주요 원인이 잘못된 시장격리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과잉공급 된 물량이 제대로 격리되지 못하고 시장에 풀리면서 가격 하락을 유도했다는 것입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전농)은 정부의 45만 톤 매입에도 “2021년 구곡을 시장 격리하는 양 10만 톤을 제외하면 실제 2022년 신곡 시장격리량은 35만 톤”이라며 “쌀값 폭락은 잠시 멈출 수 있을지 몰라도 생산비 상승에 걸맞은 적정 가격으로 다시 회복시킬 수 있는 대책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여야가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국회 본회의 직회부를 두고 충돌하고 있다.

이번 설 연휴 민심의 최대 화두는 내년 총선을 앞둔 지역별 차기 후보들에 대한 평이다.

우선 80여일 앞으로 다가온 전주을 재선거에 대한 관심은 뜨겁기만 하다.

전주을은 김호서 전 도의장과 임정엽 전 완주군수,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과 김경민 전 전주시장 후보, 강성희 진보당 대출금리인하운동본부장, 김광종 전 우석대 기획부처장 등이 출마를 공식화하고 이름 알리기에 한창이다.

여기에 도내 일부 시민사회단체들이 ‘시민후보’로 전북정치를 바꾸겠다며 후보선정에 착수하는 등 전주을 재선거에 대한 지역 민심이 후끈하다.

이렇다 할 이슈가 그나마 적은 익산갑은 김수흥 의원과 이춘석 전 의원, 오랜 기간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고상진 익산발전연구원장 간 내년 총선을 위한 ‘혈투’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윤준병 의원 지역구인 정읍·고창 역시 유성엽 전 의원과, 완주·무주·진안·장수 지역은 내년 총선 등판 이야기가 솔솔 피어나는 박민수 전 의원과 현역 안호영 의원 간, 국립의전원 설치 연내 통과를 끌지 못했던 남원은 차기 총선 후보에 대한 지역 민심 향배로 설 연휴가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고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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