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을 재선거 입지자들이 이번 설 연휴 민심잡기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유력 후보 군으로 이름을 올린 입지자들의 경우 설 연휴 전을 출마 발표 시기로 저울질하고 있다.

3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전북 전주을 재선거를 위한 입지자들의 행보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더불어민주당 무공천 결정으로 민주당 소속 입지자들이 잠재적 경쟁 후보들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눈치작전도 길어지고 있다.

우선 민주당을 가장 먼저 탈당하면서 출마 의지를 내비친 입지자는 김호서 예비후보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6일 민주당 탈당과 함께 완산구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그는 “전북도의원 3선으로 쌓은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이번 재선거에서 기필코 승리하겠다”며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전주 몫을 찾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출마의지를 표했다.

김 예비후보는 오는 14일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표심 잡기에 나설 전망이다.

김 예비후보와 함께 후보군으로 이름을 오린 임정엽 전 완주군수와 정운천 의원은 출마 발표 시기만을 남기고 있다.

이들은 이번 설 연휴 전을 적절한 출마 시기로 보고 있다.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연휴 기간 밥상머리 민심 향배가 곧 당락을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여론으로 보기 때문이다.

우선 임 전 군수는 지난 4일 진행된 출판기념회를 통해 전주을 선거 출마를 공식화하진 않았지만 전주을 재선거에 나설 것이란 관측엔 정치권의 이견이 없다.

출마 준비 속 임 전 군수는 다만 공식적 출정 시기를 언제 할 것인지에 상당한 고민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번 설 연휴 전인 16일을 전주을 재선거 출마 발표일로 결정했다.

이르면 이번 주 내 민주당 탈당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 역시 늦어도 다음주면 출마 발표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현역 의원으로 있는 정 의원의 경우 당과 정부기관, 전북도 등을 위해 활동했던 업무들을 일정 부분 마무리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국회 내 일들이 정리되는 대로 출마 발표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최형재 전 전주을지역위원장과 이정헌 전 JTBC 앵커 등은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이다.

지난 경선에서부터 이재명 후보를 적극 도왔던 최형재 전 전주을 위원장은 자신보다 이재명 대표를 우선으로 보고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

이정헌 전 앵커 역시 민주당과 지역민을 위한 정치적 행보에 끊임없는 조언을 구하면서 예비후보 등록을 고심하고 있다.

다만 정치 입문 첫 선택이 민주당 탈당에 이은 출마라는 부담감이 크게 작용 되면서 불출마로 무게중심이 쏠리는 분위기다./고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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