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지문화산업연구소(소장 이유라, 이하 연구소)는 ‘생강 부산물 함유 한지의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통해 사업화 가능성이 열림에 따라 완주 봉동생강을 대표하는 상품으로 발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연구소에 따르면 해당 특허는 완주 봉동 생강에서 버려지는 부산물, 즉 생강 껍질과 진액 찌꺼기, 줄기, 잎 등과 한지원료인 닥섬유를 여러 가지 비율로 혼합하여 한지를 제조하는 방법이다.

지난 2020년 완주군과 함께 연구개발을 추진, 완주 봉동 생강의 부산물을 활용해 한지를 제조하여 포장용 및 인테리어용 등 산업용 소재로 활용할 수 있음을 확인한 결과다.

특히 생강은 건강식품 업계에서 각광받는 데 비해, 부산물 활용은 미비한 상태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버려지는 생강 부산물로 기능성 한지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지 응용 분야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제시하고, 특허를 출원한 이래 지속적인 노력 끝에 등록까지 이끌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수생지로 만든 식품 포장재
수생지로 만든 식품 포장재

연구소에서는 생강한지를 장수의 ‘수’, 생강의 ‘생’, 종이의 ‘지’에서 각각 따와 ‘수생지’라고 명명했다.

수생지는 닥섬유만으로 제조된 전통 한지보다 제조원가가 저렴하면서도 인장강도 등의 기계적 물성, 백색도와 식품 포장재로서 안정성이 뛰어나다. 또, 대량 생산을 위한 최적의 공정 제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연구소는 이번 특허에 활용된 한지 제조 기술을 전통 한지에만 국한되지 않고, 기계한지로 대량생산을 통해 산업화 분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사업모델로써 지역 농산물 포장 등에서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유라 소장은 “ESG 경영 시대를 맞아 친환경 소재로서 한지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 개발이 중요한데 이번 생강한지 특허 등록 완료로 또 한 번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이번 특허를 기반으로 기업에서 선택하는 소재로서 특성에 맞는 맞춤형 소재를 제공해 궁극적으로 한지산업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임다연 기자·idy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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