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학창극 뺑파전 ‘호랭이가 답싹 물어갈 뺑파야’
해학창극 뺑파전 ‘호랭이가 답싹 물어갈 뺑파야’

전북도립국악원이 연말을 맞이해 전통국악의 흥과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가·무·악 무대를 준비했다.

전북도립국악원은 오는 15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2022 송년국악큰잔치’를 펼친다.

‘송구영신, 새로운 전북’을 주제로, 한해를 마감하며 새로운 2023년 희망을 보여주고자 마련한 공연이다. 예향의 자긍심을 드높이는 품격 높은 융·복합 국악 공연을 통해 문화 허브, 전라북도의 문화예술의 가치를 전국에 알리고자 한다.

해학창극 뺑파전 ‘호랭이가 답싹 물어갈 뺑파야’
해학창극 뺑파전 ‘호랭이가 답싹 물어갈 뺑파야’

1부에서는 해학창극 뺑파전 ‘호랭이가 답싹 물어갈 뺑파야’를 진행한다.

1981년 첫선을 보인 김일구 명창의 뺑파전은 심청전에서 뺑덕어멈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획기적인 작품이었다. ‘호랭이가 답싹 물어갈 뺑파야’는 이는 원작인 뺑파전을 현대적 감각과 시대성에 맞춰 일부 각색한 것이다.

뺑파가 심봉사의 마음을 휘둘렀다 버린 후, 호랑이에게 벌을 받는 장면은 통쾌하면서도 짠한 여운을 남긴다.

뺑파 역은 김세미(창극단 지도위원) 명창이 맡았으며, 심봉사 역은 특별출연으로 왕기석(남원국립민속국악원장), 황봉사 역에는 박현영이 참여한다.

관현악 협연
관현악 협연

이어 2부에서는 원장현 명인과 관현악단이 ‘원장현류 대금산조 협주곡’을 협연하며, 이태백(아쟁)과 강은영(무용), 임현빈(장구·무가) 등이 진도씻김굿을 위한 악가무(樂歌舞) 협주곡 ‘제석거리’를 선보인다.

전북 전주 출신으로 ‘미스트롯2’에 출연한 가수 별사랑도 이날 무대에 오른다. ‘상사화’를 국악관현악에 맞추어 노래하고 ‘돋보기, 놀아나보세’ 가요를 새롭게 선보인다.

무용단 '진경'
무용단 '진경'

마지막으로는 올해 무용단 제31회 정기공연 ‘진경 中 농악’이 대미를 장식하며 한 해를 마무리한다.

송년국악큰잔치는 전북도립국악원의 한 해 역량이 총 결집된 공연으로, 수준 높은 융·복합 전통공연예술의 진수를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희성 전라북도립국악원장은 “이번 송년국악큰잔치는 도민들과 함께해온 지난 한 해의 발자취를 되새기고, 담백하고 절제된 한국 전통음악의 미학과 현시대가 절묘하게 버무려진 무대로 도민 여러분께 다가설 것”이라며 “고품격 연주와 멋, 그리고 신명의 무대가 코로나19의 난장으로 힘겨우신 도민 여러분께 조그마한 위안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전북도립국악원 홈페이지(kukakwon.jb.go.kr)를 통해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임다연 기자·idy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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