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은 12월 개봉작으로 국내 주요 국제영화제에서 주목받은 한국독립영화와 국내외 거장 감독의 영화들로 구성, 총 6편을 상영한다.

지난 1일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 <그녀가 말했다>를 시작으로, 오는 8일 <혜옥이>, 15일 <나나>, 22일 <라 비 앙 로즈>, 29일 <메모리아>가 차례로 개봉·상영된다.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는 아카데미 수상에 빛나는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피노키오 이야기를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뮤지컬로 재구성한 영화이다. 이완 맥그리거, 데이비드 브래들리, 그레고리 맨, 케이트 블란쳇 등 화려한 캐스팅 역시 눈길을 끈다.

<그녀가 말했다>는 뉴욕타임스 탐사보도팀 기자 메건 투히와 조디 캔터가 2019년에 내놓은 동명 논픽션이 원작이다. 영화는 두 기자가 할리우드 유명 영화 제작자 와인스타인의 성폭력을 보도하는 내용을 담았다. 캐리 멀리건과 조 카잔의 열연도 주목할 수 있다.

<혜옥이>는 명문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를 준비하는 혜옥의 공포영화보다 더 무서운 현실 스토리를 그려낸 작품이다. 제47회 서울독립영화제 새로운 선택 부문 경쟁작에 초청되어 화제를 모았고 <죄 많은 소녀>, <영화로운 나날>, <평평남녀>로 믿고 보는 배우 이태경이 주연을 맡았다.

<나나>는 1960년대 인도네시아 자바 순다 지역을 배경으로 전쟁의 트라우마를 숨긴 채 살아가는 여성 나나의 내면을 과거-현재-미래, 꿈-현실을 오가며 세밀한 감성으로 담아낸 영화이다. 인도네시아를 넘어 아시아 영화의 새 물결을 주도하는 카밀라 안디니 감독의 최신작이다.

<라 비 앙 로즈>는 2007년 작품으로 디지털 리마스터링으로 재개봉한다. 샹송의 여왕 에디트 피아프의 장밋빛 인생을 조명한 명불허전 명작으로, 완벽히 에디트 피아프로 변신한 마리옹 꼬띠아르의 명품 연기가 더해져 보다 깊은 감동을 자아낸다. 2007년 베를린국제영화제 개막작이기도 하다.

<메모리아>는 태국을 대표하는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의 새 작품으로 제74회 깐느영화제 심사위원상 공동수상작이다. 콜롬비아를 여행하던 중 낯선 소리를 듣기 시작하며 잠을 못 이루는 스코트랜드 여성 제시카를 틸다 스윈튼이 연기했다./임다연 기자·idy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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