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식물바이러스 유전자원을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검색하고 분양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씨앗은행’에 구축하고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농진청에서 관리‧보존하는 식물바이러스 유전자원은 올해 11월 기준 총 175종 971점이다. 

식물바이러스는 순활물기생체이기 때문에 감염이 확인된 식물체를 초저온냉동 또는 동결건조 방식으로 보존하고 있으며, 격리 온실에서 주기적인 증식으로 바이러스 활력을 유지한다.

농진청은 관리 중인 식물바이러스 유전자원 중 활력 검정과 증식을 거친 140종 404점에 대해 외부에 공개하고 분양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나머지 유전자원도 활력 검정과 증식을 거쳐 순차적으로 공개 후 분양할 예정이다.

식물바이러스를 취급할 수 있는 시설과 기술을 가진 단체에 소속된 연구자나 산업계 종사자라면 누구나 씨앗은행(genebank.rda.go.kr)에 가입한 뒤 식물바이러스 유전자원 분양을 신청할 수 있다.

분양 접수 후 2주 이내에 식물바이러스 유전자원을 받을 수 있으며, 보관하고 있는 수량이 제한된 일부 유전자원은 접종→병징 확인→진단→동결건조를 거쳐 4~6주 후 분양받을 수 있다.

한편, 농진청은 농업유전자원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농업유전자원 서비스시스템 종합포털(씨앗은행)’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생물유전자원 수요는 늘고 있으나 기후변화 등으로 생물다양성이 감소해 유전자원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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