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이 동반 하락하면서 거래절벽이 심화하고 있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2022년 11월 네째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전북 아파트 매매가격은 0.37% 하락했다. 전세가격도 0.29% 하락했다.

11월에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 인상한 가운데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도 지난주에 이어 최대 낙폭 기록을 매주 갈아치우고 있다.

현장에서 체감되는 낙폭은 더 크다. 실제 전주혁신도시 전용면적 84㎡ 아파트가 매매가 3억5천에 나오고 있다.

전주 혁신도시의 한 공인중개사 대표 A씨는 "이 아파트는 1년전만 해도 5억선에 거래됐지만 30% 하락된 가격에도 팔릴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며 "은행 금리가 이렇게 무섭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아파트 가격은 11월 들어 -0.22%→-0.23%→-0.36%→-0.37%로 매주 최대 낙폭을 다시 쓰고 있다.

전주 에코시티의 공인중개사는 "전용 84㎡ 호가는 저층이 4억원 초반, 중층 호가도 4억원 중반대로 들어왔다. 3년 전인 2019년 중순 가격으로 돌아간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억원 이상 떨어지 가격이지만 거래는 거의 없다. 거래절벽이라 할만하다"고 덧붙였다.

거래절벽도 심각한 수준이다. 전주시의 경우 완산구는 10월 206건에서 11월 104건, 덕진구는 10월 188건에서 11월 113건으로 반토막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한국부동산원은 "계속되는 기준금리 인상 기조와 부동산 가격 하락 예상으로 관망세 지속되며 하락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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