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내아
김제 내아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이 전주 조경묘 정묘와 김제 내아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25일 지정했다.

앞서 지난 9월 29일 문화재청은 전주 조경묘 정묘와 김제 내아를 비롯한 10건의 문화재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한 바 있다.

이에 공고일로부터 30일간 예고 기간을 두고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정식 지정한 것이다.

전주 조경묘 정묘는 한옥마을 경기전 내에 위치하며, 전주가 조선왕조 발상지임을 상징한다. 전주 이씨의 시조(始祖)인 이한(李瀚)과 비(아내)의 위패를 봉안하기 위해 1771년에 건립됐으며, 현존하는 사례가 적은 18세기 왕실 사묘이다. 국가가 창건과 관리, 운영, 제향에 깊이 개입했다는 특징이 있다.

김제 내아는 1749년 무렵 지어졌다. 지방관아는 동헌과 내아로 이루어지는데, 동헌은 지방관이 공무를 수행하는 공적 공간이고, 내아는 지방관의 가족들이 생활하는 공간이다.

김제 내아는 동헌의 바로 위편에 있으며, ‘ㄷ’자형 평면으로 가운데 본채와 좌우 날개채로 구성돼 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동헌과 함께 남아 있는 내아로, 관아 건축물을 연구하고 조선 후기 지방관의 일상을 고찰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가치가 알려지지 않은 건조물 문화재를 적극 조사·발굴하여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하고, 이를 국민들에게 알리고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지역에 위치한 문화재의 사회적 가치 제고와 주변 환경 정비 등 역사문화환경 개선 사업에도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문화재청은 문화재가 체계적으로 보존·관리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와 소유자(관리자) 등과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들은 사묘와 재실, 정려각 등 유교건축 8건, 내아와 통일신라 석탑 각 1건이며,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와 강원도, 충청북도 각 1건, 전라북도와 경상북도 각 2건, 전라남도 3건이다./임다연 기자·idy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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