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진 평론가가 수필집 ’월드 클래스 손흥민(지식과감성#)‘을 펴냈다.

’월드 클래스 손흥민‘은 지난 5월 ‘뭐 저런 검찰총장이 다 있나’를 출간한 이후 불과 6개월 만에 내놓는 수필집이다.

‘까거나 씹는 비판적 에세이’를 주로 써온 저자 스스로 “전반적인 분위기가 찬사 일변도의 이런 책이 처음이지 싶다”고 밝힌 책이기도 하다.

그가 본격적으로 축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03년 무렵이다.

전주공업고등학교에 부임한 그는 ‘전주공고신문’ 지도교사가 됐는데, 현장 취재를 통한 기사작성법을 교육하기 위해 학생들과 전주공고 축구부 경기를 많이 보러 다녔다.

이후 축구는 열 일 제쳐두고 유일하게 보는 스포츠 경기가 됐다.

축구를 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꼭 비평하듯 글을 썼다. 이전에 펴낸 ‘진짜로 대통령 잘뽑아야’와 ‘뭐 저런 검찰총장이 다 있나’ 등에 축구 이야기가 여러 편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이번 책 역시 수필집이라 했지만, 미셀러니(가벼운 수필)보다 에세이가 대부분이다.

편당 원고지 10장 안팎의 짧은 글 78편이 실려 있다. 이는 5부로 나누어 실었는데, 월드 클래스 손흥민을 주제로 한 1~3부를 비롯해 축구 이야기는 48편이다. 4~5부는 드라마·영화와 함께 개인적 일상 이야기와 기행수필도 몇 편 있다.

1편을 제외하고는 일간신문 등에 이미 발표한 글들이다.

축구선수 손흥민 팬들은 물론 ‘브로커’의 송강호와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이 칸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과 감독상을,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이정재가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걸 뿌듯하게 생각하는 국민이라면 눈여겨 볼만하다.

장세진 평론가는 “이제 공은 독자들에게 넘어갔다. 수필집에 실린 글들을 읽고 엄지척 해줄 독자들과 출간의 기쁨을 함께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는 1983년 방송평론을 시작으로 1985년 영화평론, 1989년 문학평론에 당선한 이래 방송·영화·문학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왕성한 비평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견평론가다. 한별고등학교 교사로 2016년 2월 퇴직하고, 같은 해 6월 교원문학회를 창립, 초대 회장을 역임했다./임다연 기자·idy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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