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북지역 쌀 생산량이 작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쌀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북 쌀 생산량은 62만2천톤으로 작년(59만4천톤)보다 4.7% 증가했다.

기상 여건이 다른 지역에 비해 좋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9개 도 가운데 양이 미미한 제주를 제외하면 전북만 유일하게 쌀 생산량이 늘었다.

작년과 비교하면 전북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쌀 생산량이 줄었다.

쌀 시장격리에 쌀 생산량 감소가 겹쳐 산지 쌀값은 당분간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시장격리 발표 당시에는 2022년산 쌀 초과 생산량보다 10만톤을 추가 격리하는 것으로 발표했으나, 당초 예상보다 쌀 생산량이 감소함에 따라 실제로는 초과 생산량보다 약 20만톤 이상이 추가 격리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에 따라 정부의 금년 수확기 시장격리로 인한 쌀값 안정 효과는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조적인 공급과잉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려면 쌀 재배면적을 줄여 수급균형을 맞춰야 한다. 내년부터 시행하는 전략작물직불제와 가루쌀 산업화 등을 통해 밥쌀의 적정 생산을 유도하고, 쌀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춘 다양한 쌀 소비촉진 정책을 병행해 쌀값이 안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 쌀 생산량은 376만4천톤으로 작년보다 3.0% 감소했다.

2015년 432만7천톤이던 쌀 생산량은 2016년 419만7천톤으로 감소하고 2017년에는 397만2천톤으로 더 줄어 300만톤대에 들어섰다.

전체 쌀 생산량이 줄어든 이유는 재배면적이 감소한데다 10에이커 당 생산량도 줄었기 때문이다.

시도별로 보면 전남의 쌀 생산량이 74만3천톤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72만5천톤), 전북(62만2천톤), 경북(51만1천톤) 순이었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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