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닌 것은 노라고/비록 쓰러지고 버려져도/한 잎의 사랑 한 잎의 이별인 것을//보라 들녘에 피는 풀꽃들/분명하게 다가오는 것들/틀린 것은 노라고/노라고 하면서 일어선다//(‘노(NO)’중에서)”

김경은 시인의 시집‘노(NO)’에는 섬세한 사유와 예민한 감성이 담겨있다.

갈밭문학동인으로 활동하며 창작 열의를 잃지 않는 김경은 시인이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시집이다.

시인은 사소한 일상과 주변의 흔한 풍경조차도 예리하게 감각 하고 숨결을 불어넣어 시로 빚어낸다. 그렇게 빚어진 80여 편의 시가 시집에 차곡차곡 담겨있다. 시편들은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로 스며들고, 함께 행복을 향해 나아가자는 다정한 손길처럼 다가온다.

김경은 작가는 전주에서 태어나 원광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전주대학교에서 산업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6년 표현문학신인상에서 시 ‘연가’로 등단했다. 대학 재학 중인 1977년 갈밭문학동인을 만들고 매년 봄과 가을 교내외에서 시화전을 열기도 했다. 저서로는 20대에 써두었던 단편소설에 자신의 시와 사진을 사이사이 곁들인 ‘빨간 풍선’과 ‘흐르는 것 모두 물이 되어’가 있다./임다연 기자·idy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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