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여파로 전북도내 아파트매매 시장이 침체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토지 거래도 얼어붙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3분기 전북지역 지가가 0.5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전북지역 지가 상승률은 지난해 3분기(0.60%)보다 0.05%포인트(p), 전 분기(0.67%)보다는 0.12%p 떨어졌다.

땅값 상승률이 꺾인 가운데 거래량도 확연히 줄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포함한 전북지역 전체 토지 거래량은 3분기 2만3239 필지로, 전 분기보다 28.3% 줄었다. 작년 3분기와 비교하면 30.1% 감소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전북지역 순수토지 거래량 역시 1만5218 필지로 전 분기보다 22.7% 줄었다.

순수토지는 건물에 부속된 토지가 아닌 땅으로, 순수토지 거래량 부진은 부동산 개발사업 시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수도권(1.10%→0.89%)과 지방(0.78%→0.60%) 모두 지가 상승률이 소폭 하락했다.

전국 시·도 가운데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세종(0.94%) 지가 상승률도 1% 이하로 떨어졌다. 2년 전(3.60%), 1년 전(1.48%)은 물론 전 분기(1.23%)에 비해서도 상승 폭이 크게 줄었다.

세종과 함께 서울(0.93%)·경기(0.87%) 세 곳의 지가 상승률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전국 전체 토지 거래량은 2013년 3분기(46만6천필지) 이후 9년 만에, 순수토지 거래량은 2012년 3분기(21만필지)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 분기와 비교한 전체 토지 거래량은 인천(-40.6%), 광주(-37.1%), 세종(-35.2%) 등 17개 시·도에서 모두 감소했다.

순수토지 거래량 역시 광주(-37.4%), 대구(-19.9%), 대전(-18.8%) 등 17개 시·도에서 전부 줄었다.

국토부는 "토지 가격 및 토지 거래량 변동추이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여 이상 현상에는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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