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숙, 일월오봉도
이현숙, 일월오봉도

7회 이현숙 궁중민화 개인전6회 소담궁중민화회원전이 각각 청목미술관·청목갤러리에서 오는 17일까지 진행된다

민화는 조선 후기 백성들에 의해 그려진 순수생활 실용성 그림으로 나쁜 기운을 몰아내는 '벽사'와 복을 불러들이는 '길상'의 의미로 건강, 장수, 다산, 부귀, 영화 등의 꿈과 소망을 담은 민중들의 그림이다.

그중에서도 궁중민화는 궁중회화와 민화를 함께 연구하는 장르라 할 수 있다.

조선시대의 민화와 궁중회화가 현대에 이르러 대중들의 일상 속에 스며들면서 그 경계가 흐릿해지고 있으며 두 영역을 보는 기준과 해석이 다양하여 그 경계에는 두툼한 중간지대도 존재한다.

이현숙 궁중민화 작가는 예범 박수학 선생으로부터 사사했다. 박수학 선생은 한국 민화 1세대로서 창조적 민화 세계의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다. 이현숙 작가는 대한황실명인(2021-25)으로 선정되었고 황실회화 궁중장식화 이수자(2017-15)를 수료했다.

궁중민화 작가로서 궁중회화와 민화의 맥을 이어가고자 하는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궁중기록화로 진하도와 평양감사 행렬도를 선보인다.

진하도는 나라에 경사가 있을 때 벼슬아치들이 조정에 모여 왕에게 축하를 올리던 장면을 그린 그림이다.

, 화려하고 우아한 궁중회화와 더불어 미인도 8점과 화조도 8점 등의 민화가 함께 어우러져 전시장은 신분을 초월하여 문화와 예술과 삶에서 우러난 다양한 길상적 형상과 깊고 풍요로운 한국적 미감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6회 소담궁중민화회원전에는 김혜숙, 박영남, 박인숙, 송승연, 오춘자, 원보람, 이은경, 이해영, 전선옥, 홍사름 등 10명의 작가가 참여하여 화훼·영모(翎毛초충·어해(魚蟹사군자 계통 민화, 문자도, 책가도 등 다양한 민화의 기량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궁중회화와 민화가 한데 어우러진 이번 전시는 전통, 역사, 문화예술과 더불어 옛것에 대한 관점을 환기한다. 작품은 옛것 그대로이거나 현대의 미감이 더해졌거나 작업 중 무의식적으로 반영되었을 재해석으로 볼 수 있다. /임다연 기자·idy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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