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윤희 사진가의 두 번째 개인전 ‘노는 땅’이 오는 16일까지 ‘사진공간 눈’에서 열린다.

황 작가는 두 자녀를 둔 평범한 전업주부이자 사진가이다.

몇 년 전 전북 전주 신개발지인 에코시티로 이사를 오면서 동네 촬영을 시작했다.

흙먼지 날리던 빈터가 어느새 들꽃과 잡풀로 가득 메워진 전경에 작가의 시선이 머무른다.

이번 전시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동네의 모습 속에서 단조로운 자신의 일상을 돌아보는 작업으로 채워졌다.

박찬웅 사진공간 눈 대표는 “우리들의 생활 주변에 존재하고 있는 소소한 소재들을 이웃처럼 대하며, 그것들과 어울려 살아가고 있는 작가의 소박하고 따뜻한 마음이 거울처럼 비춰진 전시”라고 설명하며 “우리들 가까이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는 작가의 마음, 그리고 너무 흔해서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진 것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소리에 우리를 귀 기울게 한다”고 말했다.

황윤희 작가는 가톨릭미술가회와 빛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2017년 사진공간 눈 신진작가 발굴 프로젝트 ‘나는 작가다2’ 작가로 선정되어 첫 개인전 ‘환유(換喩)의 풍경(風景) 욕조’를 연 바 있다./임다연 기자·idy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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