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결혼이민자들의 경제적 자립 능력을 배양시키기 위해 추진한 ‘결혼이민자 직업훈련 교육’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해마다 수요조사를 실시해 추진하고 있는 직업훈련 교육은 결혼이민자의 정보격차를 해소하고, 자기 개발을 통한 직무능력 향상 및 스스로의 정착 과정을 설계하도록 지원한다는 점에서 결혼이민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4일 시에 따르면 올해 결혼이민자를 위한 맞춤형 직업훈련인 컴퓨터ITQ, 요양보호사, 이중언어강사 양성, 한식 조리사 등 직업훈련에 참여한 결혼이민자 8명이 컴퓨터ITQ(3명)와 요양보호사(5명) 자격증을 취득했다.

ITQ자격증을 취득한 결혼이주민 이즈꼬 미00씨(일본)는 4개월 동안 ITQ 한글과 파워포인트를 배워 본인이 꿈꾸던 공동육아나눔터 프로그램 시간표 및 안내장 작성을 할 수 있게 됐다. 또 재가노인복지센터에 요양보호사로 취업에 성공한 기무라 마00씨(일본)는 “요양보호와 관련된 용어들과 한국어로 시험을 보는 것이 어려웠지만, 자격증을 취득해서 직업을 얻게 되니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남원시는 지난 2013년부터 컴퓨터과정, 한식조리사과정, 요양보호사, 이중언어강사, 다문화이해강사양성 과정반을 개설해 현재까지 총 100명이 자격증을 취득했다. 특히 단순히 교육에 그치지 않고 일자리를 연계해 47여명의 결혼이민자가 다문화 이해강사, 이중언어강사,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등으로 취업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내년에도 남원시는 세계시민교육강사 양성과정, 컴퓨터 자격증과정, 커피 바리스타 양성과정 등 다양하고 체계적인 직업훈련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차미화 여성가족과장은 “결혼이민자 대부분이 취업 욕구는 높지만, 취업정보 및 직업훈련의 기회가 부족해 일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상대적으로 취업이 어려운 결혼이민자를 위해 전문적인 직업훈련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자립심을 키우고 일자리를 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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