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로지역주택조합 조합원 100여 명은 19일 농협중앙회 본사와 (주)한라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고 “조합원 174명의 재산을 강탈하기 위해 각본을 짜고 주도적으로 참여한 농협·다올투자증권(주)·(주)한라를 심판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한라는 조합의 신용공여는 거절하고 대여금 채권을 경매 낙찰사에 양도하기까지 했다”며 “이후 다올투자증권(주)은 조합장과 임원진이 교체된 뒤 조합 정상화를 사전 협의하고, 교체 이틀 뒤 경매 기일을 통보하며 경매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아일랜드는 사업승인이 되어 있는 사업부지를 1차에 130%에 낙찰 받은 뒤, 농협을 통해 100여억 원의 돈을 재대출받았다”며 “사업승인이 조합으로 되어 있었고, 사업지 내에 조합 부지가 있어 정상적으로 진행되기 어려운 사업이었지만 농협은 대출을 승인해 이들이 잔금을 납입 할 수 있도록 협조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농협중앙회는 실무책임자와의 조합원 대표 간 면담을 통해 대출 관련 면밀한 검토를 약속했다.

기린로지역주택조합 권용식 조합장은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했고, 앞으로도 조합원들의 재산과 권리를 끝까지 지켜나갈 것”이라며 “관계기관과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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