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국립공원이 쓰레기 무단투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리산의 경우 불법 행위 적발과 안전사고 발생도 전국 상위권이라는 불명예도 안았다.

1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부산 연제구)이 국립공원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최근까지 전북지역 내 위치한 국립공원에서 적발된 불법행위는 지리산 1509건, 덕유산 393건, 내장산 346건, 변산반도 248건이다.

지리산에서 적발된 불법행위는 북한산국립공원(2247건) 다음으로 2위를 차지했다.

도내 국립공원별 쓰레기 배출량을 보면 지리산이 533톤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덕유산 388톤, 변산반도 271톤, 내장산 218톤이 배출됐다.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도 전국 21개 국립공원 중 지리산 국립공원에서 3번째로 많이 발생했다.

2018년부터 올 7월까지 전체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추락사, 심장 돌연사, 골절 등 안전사고 633건 중 북한산에서 발생한 경우가 307건(48%)을 차지했다.

이어 설악산(112명), 지리산(42명), 무등산(39명), 덕유산(22명)이 뒤를 이었다. 내장산에서도 14명이 사고를 당했다.

공단이 실시하는 탐방로 안전성 평가에서는 지리산의 경우 탐방로 총 58개 중 1등급 21개·2등급 22개·3등급 10개·4등급 4개·5등급 1개를 받았다.

내장산의 경우 1등급 4개·2등급 10개·3등급 4개·4등급 3개였으며 5등급은 없었다.

덕유산은 1등급 8개·2등급 12개·3등급 2개·4등급 1개이며 5등급은 없다.

마지막으로 변산반도는 총 6곳으로 1등급 1개, 2등급 5곳이다.

이주환 의원은 “3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없어져 국립공원을 찾는 국민이 많을 것으로 예상해 탐방로 정비와 취약 지역 출입 통제 등을 통해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국립공원은 우리가 잘 보존해 미래세대에 물려줘야 할 소중한 유산인 만큼 쓰레기 배출이나 흡연·음주·취사 행위 등의 금지 행위를 삼가는 등 성숙한 산행문화 정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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