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가 불러온 자연재해가 끊임없이 인간을 덮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인간과 자연의 공존에 관한 예술적 사색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전주문화재단(이하 재단)은 2022년 그린르네상스 프로젝트의 기획전시인 ‘공존: 호모 심비우스의 지혜’를 내달 9일까지 팔복예술공장에서 개최한다.

재단은 지구환경을 지키기 위한 예술 창작 활동으로 시민의 공감대 형성과 예술의 사회공헌적 역할을 강화하고자 지난해부터 그린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 김순임, 홈플러스 농장

지난해 개최한 세계적인 환경예술가 크리스 조던의 초대전시와 지역 예술인의 지구환경위기를 주제로 한 창작 프로젝트의 결과보고전에 이은 세 번째 전시다.

이번 프로젝트는 ‘공존: 호모 심비우스의 지혜(Coexistence: Wisdom of Homo Symbious)’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여기서 ‘호모 심비우스’는 이화여대 석좌교수이자 생명다양성재단의 대표인 최재천 교수가 공생(symbiosis)이라는 단어에서 착안해, ‘공생하는 인간’이라는 의미로 만든 용어다. 전시에서는 “호모 심비우스로서 생물의 다양성을 인정하며 함께 살아가자”라는 최 교수의 메시지를 전한다.

▲ 김유정, 소리없는산

이번 전시에는 24개국 70인의 예술가가 함께한다. 그룹 야투와 손정은, 이진, 이탈, 김순임, 이명호, 김유정, 강현덕 작가가 참여한다.

작가들은 ‘공존과 공생에 관한 지혜를 찾아가는 과정’을 회화, 사진, 조각, 설치, 커뮤니티 아트, 미디어 아트와 같은 다양한 시각 언어로 선보인다.

▲ 손정은, 강요

전시는 자연을 정복하는 인간의 탐욕을 반성적으로 성찰하고, 자연환경과의 공존 방식을 모색하고 전망하는 순차적인 내러티브로 구성된다.

전시 관람은 무료이며, 사전 예약 없이 현장 방문으로 관람할 수 있다.

▲ 이명호, 작업전경나무

부대행사로는 오는 30일까지 팔복예술공장 야외 건축책방에서 참여자들의 플로깅과 생활 속 환경 보호 활동 모습을 담아낸 사진들, 비닐 업사이클링 클래스에서 만든 작품을 선보이는 ‘내가 그린 생활계획표’ 전시회가 열린다.

또, 김성호 전시 감독의 주제 강연과 가족이 함께하는 환경예술치유 프로그램, 아티스트 토크, 전주문화재단과 함께하는 불모지장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프로그램 신청을 비롯한 일정 등 자세한 정보는 전주문화재단 누리집 열린 광장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백옥선 대표이사는 “자연과의 공존과 공생에 대한 사색과 성찰의 계기가 될 본 전시가 시민에게 깊은 울림과 성찰을 통한 실천적인 삶의 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임다연 기자·idy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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