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선미 전라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

대한민국 문화·체육 콘텐츠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K-팝 그룹 ‘BTS’와 ‘블랙핑크’ 등이 빌보드차트 상위권에 랭크 되는가 하면 ‘손흥민’과 ‘황희찬’ 등의 축구선수들이 영국프리미어 리그에서 골망을 흔들고 있다. 여기에 영화 ‘기생충’과 OTT서비스에서 시청률 1위에 오른 ‘오징어게임’까지 한국의 문화·체육은 이제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콘텐츠가 되었다.

특히 체육 분야는 한동안 세계의 벽을 넘기 힘든 영역으로 치부되어 왔지만 축구와 골프, 피켜스케이팅 등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세계를 개척해 가면서 어느덧 K-스포츠를 대표하는 ‘월드스타’가 탄생하고 있다.

전라북도는 세계 시대 흐름에 따라 K-스포츠를 대표할 수 있는 ‘월드스타 육성정책’을 펼치고 있다. 전라북도는 지난 2011년부터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의 가능성이 있는 우수선수를 육성 지원하는 사업인 ‘월드스타 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올해도 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월드스타 꿈나무를 뒷받침하고 있다. 테니스 조세혁(남원거점스포츠클럽)을 비롯해 배드민턴 김태림(생명과학고), 수영 이서아(전북체중), 골프 안해천(성원고), 육상 최명진(이리동중), 사격 조민재(기린중), 스키 최태희(설천고), 양궁 김다희(오수고) 등 8명을 집중 지원 중이다.
 
이 가운데 주니어 테니스 부분의 조세혁 선수가 눈에 띈 성과를 보이고 있다. 조세혁 선수는 지난 7월 열린 윔블던 14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남자 단식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조세혁 선수는 올해 5월 국제테니스연맹(ITF)이 운영하는 14세부 유럽 투어링팀에 선발됐는데, 윔블던 우승 직후 프랑스와 독일에서 열린 주니어대회를 연이어 석권하기도 했다. 현재 아시아테니스연맹(ATF) 14세 이하 남자 선수 1위에 랭크 돼 있다. 

미래의 ‘조코비치’를 꿈꾸는 전북의 아들 조세혁 선수는 이미 그 가능성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윔블던 테니스대회는 매년 영국 런던 윔블리에서 열리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테니스대회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고 있다. 세계 4대 메이저 대회(호주 오픈, 프랑스 오픈, 윔블던, US 오픈) 중 유일하게 잔디 코트에서 열리는 대회로도 유명하다. 전라북도는 조세혁 선수가 조코비치의 뒤를 이를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조세혁 선수는 전주 금암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 2020년부터 테니스 우수선수로 발탁됐다. 전라북도의 월드스타 육성사업 지원 선수 중 조세혁 선수가 월드스타 대열에 첫 번째로 합류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전라북도는 전국 최초로 체육꿈나무 발굴을 위한 ‘체육영재 선발대회’를 추진하고 있다. 이 정책은 학교 엘리트 운동부에 소속되지 않았으나 운동에 재능이 있는 숨은 인재를 발굴해 체육 꿈나무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지난해에는 참가학생 중 16명이 선수로 등록하여 지원을 받고 있다. 학교 운동부, 스포츠클럽에 선수 등록 시 전북도체육회 스포츠과학센터에서 전문 훈련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훈련비와 용품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650여 명이 도전하여 40명이 선발되었다. 전라북도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스포츠 스타를 꿈꾸며 열심히 땀 흘리는 스포츠 유망주를 위해 월드스타의 꿈을 든든히 후원해 나갈 것이다. 일선 학교와 학생, 학부모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이 정책으로 전북의 아들, 딸들이 월드스타로 우뚝 설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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